[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일본 축구대표팀이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골인했다.
일본은 24일 오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B조 9차전에서 후반 막판 '조커' 미토마 카오루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0 승리했다.
최종예선 초반 충격의 2연패를 한 뒤 7연승째를 질주한 일본은 승점 21점을 기록, 사우디아라비아(19점·8경기)를 끌어내리고 선두를 탈환했다. 동시에 최종전을 남겨두고 3위 호주(15점)와의 승점차가 6점으로 벌어지며 29일 베트남전 홈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카타르행 티켓을 얻었다. 이날 결과로 사우디는 자동으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이번 아시아 예선에선 대한민국, 이란, 일본, 사우디가 본선에 올랐다. B조 3위를 확정한 호주는 A조 3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갈길이 바쁜 쪽은 조 3위 호주였지만, 초반 경기를 주도한 건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이었다. 일본은 적지에서 강한 전방 압박과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호주를 수차례 궁지에 몰아넣었다.
리버풀 공격수 미나미노 타쿠미의 발놀림이 특히 가벼웠다. 전반 시작 27초만에 이날 첫 슈팅을 날린 미나미노는 27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간결한 개인기에 이은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31분 야마네 미키의 우측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으나, 공은 크로스바를 때렸다. 36분 미나미노의 슛이 또 한 번 골대에 맞고 나왔다. 미나미노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워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일본은 후반에 들어서는 '0대0 무승부도 나쁘지 않은 결과라는 듯'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반면,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감독은 초조한듯 기술지역을 서성였다. 가용 가능한 공격 자원을 줄줄이 교체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쥐었으나, 일본의 골문은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일본은 후반 막판 두 번의 기회를 살렸다. 교체투입된 미토마가 43분 야마네 미키의 어시스트를 건네받아 선제골을 넣더니 추가시간 추가골까지 작성했다. 경기는 일본의 2대0 승리로 끝났다. 일본이 카타르로 간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