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15억 타자가 드디어 첫 홈런을 쳤다. 가장 큰 구장이지만 홈이라서 편안했을까. 올해 잠실구장 첫 경기서 큰 홈런을 날렸다.
지난 겨울 FA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김재환은 자신을 키워준 두산 베어스에 남기로 했다. 두산도 프랜차이즈 홈런왕에 4년간 115억원이라는 큰 투자를 했다.
거액의 계약을 한 부담이 있겠지만 착실하게 시즌을 준비해 온 김재환은 개막을 9일 남겨놓고 첫 홈런을 날렸다. 김재환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서 4번-좌익수로 선발출전해 1-2로 뒤진 6회말 세번째 타석 때 LG 왼손 투수 김대유로부터 우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풀카운트 승부끝에 김대유가 던진 6구째 136㎞의 몸쪽 직구를 제대로 잡아 당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비거리 125m의 큰 홈런이었다.
당시 우익수가 시범경기 홈런 6개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송찬의. 송찬의는 "잡으려고 뒤로 뛰어가고 있었는데 공이 떨어지지 않더라. 힘이 대단하다"라고 실제로 김재환의 홈런을 본 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김재환은 경기후 "힘을 빼고 가볍게 쳤는데 오랜만에 중심에 잘 맞힌 타구가 나왔다"라며 첫 홈런을 반겼다.
사실 시범경기서 타율 2할5푼(20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으로 그리 좋은 컨디션은 아니다. 김재환은 "지금은 개막이 코앞이라 다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면서 "타격 감은 개막을 해봐야 알 수 있다. 현재까지는 계획대로 잘 되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