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독보적인 연기력과 카리스마를 지닌 믿고 보는 배우 문소리가 KBS2 '한 번쯤 멈출 수밖에'를 찾았다.
24일 '한 번쯤 멈출 수밖에'에서는 이선희, 이금희, 문소리가 함께한 전통과 현대의 멋이 공존하는 도시, 전주의 특별한 여행기가 공개된다.
100년 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한옥 숙소에서 이선희와 이금희는 문소리를 맞이한다. 이선희와의 첫 만남에 문소리는 "떨려서 못 보겠어요"라며 이선희의 팬임을 인증했다. 문소리와 인연이 있는 이금희는 문소리 부부와의 첫 만남에 "처음에 남자랑 들어오는데 나를 소개해 주는 줄 알았다"며 문소리-장준환 감독 부부의 결혼식 사회를 맡게 된 웃음 터지는 뒷이야기를 밝혔다.
전주 풍남동 일대에 700여 채의 한옥이 모여있는 국내 최대의 전통 한옥마을. 관광객 티 팍팍 내는 셀카-봉까지 들고 세 사람은 본격 여행자 모드에 들어갔다. 한옥마을 전용 셔틀 전동차를 타고 여유롭게 경치를 즐기는데, 마음 가는 대로 멈춰 둘러보다 도착한 곳은 옛 감성이 물씬 풍기는 오락실이다. 오락실이 처음이라는 이선희와 문소리에게 이금희는 오락을 권유하며 "고3 때 오락실에 빠졌었다"며 웃픈 사연을 밝혔다. 그곳에서 생애 첫 오락에 도전하는 이선희와 문소리가 선택한 것은 격투 게임. 게임 초보 이선희와 문소리의 실력은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세 사람은 한옥마을을 걷다 옛 극장을 재현한 공간을 발견한다. 오래된 영화 포스터와 인테리어에 이들을 잠시 추억에 젖는다. 객석에 앉은 이선희, 이금희, 문소리, 세 명의 관람객을 위해 제작진이 준비한 영화는 문소리의 영화감독 데뷔작 <여배우는 오늘도>였다. 생각지 못한 영화가 스크린에 뜨자 놀라움과 반가움을 표한 문소리는 "처음부터 배우를 꿈꾼 건 아니었다"며 배우로 데뷔하게 된 사연을 들려줬다. 또한, 영화 <박하사탕> 오디션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 배우이자 영화감독으로서 문소리의 진솔한 이야기가 방송에서 공개된다.
한옥마을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자만 벽화마을로 발걸음을 옮긴 세 사람은 오직 전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메뉴를 파는 식당을 발견한다. 특제소스로 비빈 밥을 와플 모양으로 구워, 각종 속 재료를 넣은 라이스페이퍼와 말아서 만드는 '비빔밥 와플'이다. 한편 막간 수다 타임에 MBTI 논쟁이 벌어졌는데, 문소리는 자신의 MBTI 결과를 듣고 "막 살긴 글렀네"라며 아쉬움을 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문소리와 이선희, 이금희의 MBTI는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맛있는 밥을 먹고 세 사람은 벽화마을 산책에 나선다. 영화의 도시 전주답게 다양한 영화와 만화 속 주인공들이 골목을 장식하고 있어 색다른 벽화마을의 매력을 선사한다. 세 사람은 '엄마의 빨간 다라이' 벽화가 그려진 쉼터에 앉아 '엄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문소리의 어머니 또한 배우다. 시니어 모델 겸 배우인 이향란 여사와 영상통화를 나누는 딸 문소리. 솔직 털털한 모녀의 매력을 만날 수 있다.
풍남문은 옛 전주 읍성의 사대문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문이다. 전주의 옛 성안을 걷다가 한 카페를 만난다. 1928년에 만들어져 일본식 가옥 구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카페인데 요정, 한식집 등 여러 모습을 거쳐 소리 공부가 열리던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까지도 국악 공연의 맥을 이어 가고 있어 매주 주말이면 국악 라이브 공연이 열린다. 그곳에서 문소리는 가야금 솜씨를 뽐냈고 "대학 시절, 국악이 궁금해 동아리에 가입했다"며 동아리 선배의 "넌 가야금이야"란 한마디에 가야금을 배우게 된 남다른 계기를 털어놓는다.
세 사람이 전주의 밤을 즐기기 위해 찾은 곳은 전주의 명물 '가맥집'이다. 가맥은 '가게 맥주'의 줄임말로 슈퍼마켓에서 연탄불에 구운 건어물과 맥주를 함께 파는 전주의 독특한 술 문화다. 주문한 건어물이 나오는 동안 이금희가 가맥의 유래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자 문소리는 "우리가 정보 프로그램도 아니고 뭐가 중요해!"라며 이선희를 빵 터지게 했다.
이어 다시 숙소로 돌아온 세 사람. 한옥 숙소 안에 마련된 노천 족욕실에서 여행의 피로를 푸는 셋은 포장해온 건어물 구이와 맥주를 마시며 오늘의 여행을 되돌아본다. 한편 이선희가 "영화감독이랑 사는 게 힘들어, 아님 영화감독하는 게 힘들어?"라고 묻자, 문소리는 한참을 머뭇거리다 "행복해요"라며 웃음 반 울음 반의 동문서답 같은 대답을 전한다. 그의 대답에 장난기 발동한 이선희와 이금희는 문소리를 몰아가기를 시작하는데, 과연 문소리의 진짜 속마음은 무엇인지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