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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천재루키는 어디에' 돌부처 상대 마감 홈런포, 자취 감춘 유망주[SC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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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지난해 후반기 깜짝 등장해 파란을 일으켰던 루키가 있다.

지난해 2차 1라운드로 NC다이노스에 입단한 내야수 김주원(20)이다.

방역수칙 위반 파문 속에 주축 2명이 빠진 내야진에 긴급 투입된 루키는 천부적 재능과 노력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프로무대에 적응할 수록 수직상승하는 수치로 쾌속 성장에 대한 큰 기대를 모았다. 8월 타율 0.167→9월 타율 0.222, 2홈런→9월 타율 0.301, 3홈런. 공-수-주 3박자에 깜짝 파워까지 과시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최고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홈런을 뽑아내며 화제를 모았다. 시즌 막판 6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10안타를 몰아치며 2022년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NC 내야를 이끌어갈 미래의 중심. 2년 차인 올 시즌은 단연 주전 내야수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시즌을 앞두고 잔부상에 발목이 잡혀 있다.

캠프 중 가슴 통증으로 실전이 미뤄졌던 그는 시범경기 출전을 준비하던 중 발목 부상을 했다.

NC 이동욱 감독은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이틀 전 펑고를 받는 도중 공을 밟아 발목을 다쳤다. 다음주 월요일에 병원검진을 받아보고 결정하려 한다"고 전했다.

캠프 기간 내내 부상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가슴 근육통으로 정상 출발이 늦었다. 회복해 복귀를 준비 중이던 차에 또 한번 어처구니 없는 부상이 찾아왔다.

NC 이동욱 감독은 "월요일에 병원검진 받아보고 향후 일정을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갈 길 급한데 자꾸 장애물이 생기는 상황. NC 내야의 경쟁 밀도는 올 겨울 높아졌다.

예비역 서호철과 오영수가 가세했다. 서호철은 이미 김주원의 2루 포지션을 점유하고 있다.

이동욱 감독은 "박민우가 4월에 없고, 김주원이 현재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 서호철을 2루수 쪽으로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격수와 3루수는 노진혁과 박준영이 나눠 맡고 있다. 4월이 되면 현역 통산 타율 1위 박민우가 2루수로 복귀한다. 재능이 많은 김주원이라도 마음이 급할 수 밖에 없는 상황.

과연 2년차 내야 기대주는 위기를 기회로 바꿔놓을 수 있을까. 개막을 앞둔 NC 내야진에 미묘한 긴장감이 감지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