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이경규 딸 이예림이 결혼 후에도 '아빠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15일 방송된 MBC '호적메이트'에서는 딸 이예림의 신혼집을 방문한 이경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경규는 딸 이예림에 대해 "주특기가 하루종일 누워 있는 거다. 빨래도 안 한다. (결혼 전에) 아무것도 안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이예림도 "여기 와서 처음 해봤다"며 집안일에 익숙치 않음을 인정했다.
이경규는 신혼집이 궁금하지 않았냐는 사위 김영찬의 질문에 "그것보다는 같이 살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마냥 어려 보인다. 예림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봤으니까. 그때 딱 본 게 기억이 아직도 남는다"며 감회에 젖었다. 그러나 이내 "어릴 때 태어났을 때 얼굴이 중간에 많이 변한 거 같다. 어릴 때 다 끝난 줄 알았다. '최고다' 했는데 성장 과정 속에서 일이 있었나 싶다"며 감동을 파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이경규는 딸의 어떤 점이 좋은 지 물었고, 김영찬은 "나를 편하게 해주고 축구할 때 받는 스트레스가 예림이랑 있으면 생각이 안 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경규는 "예림이는 미래를 생각 안 한다"며 독설을 했고, 이예림은 "나 미래 엄청 생각하는 사람이다. 미래 생각하니까 누워있는 거다. 누워서 미래 생각하는 거다"라고 발끈했다.
이경규는 이예림의 항변에도 계속해서 "예림이가 축구 얘기도 안 하지 않냐. 좋게 얘기하면 쿨한 거고, 안 좋게 얘기하면 관심이 없는 거다"라며 "나는 영찬 군이 예림이를 데려가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사람들이 '딸이 시집가니까 마음이 적적하시죠'라고 하는데 나는 좋다. 지금도 집에 누워있다고 생각하면 환장한다. 얘한테 들인 돈이 얼만데"라고 울컥해 폭소케 했다.
이날 김영찬은 경제권 이야기가 나오자 "예림이가 원하면 줄 수 있는데 본인이 생활비만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예림은 "내가 돈 불리는데 지식이 없다"며 인정했고, 이경규는 "예림이는 재테크를 할 줄 모른다. 내가 생각해도 생활비를 주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어 이경규는 이예림에게 "내 신용카드는 잘 갖고 있냐"고 물었다. 이예림은 결혼 후에도 아빠의 신용카드를 갖고 있는 이유에 대해 "내가 서울에 있을 때 남편 카드를 써도 되나 좀 애매하다. 아직까지는 아빠 카드 쓰는 게 편하다. 그리고 남편도 내가 아빠 카드를 갖고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당황한 김영찬은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서 갖고 있어 보라고 한 거다"라고 해명했고, 이예림은 "카드 유효기간이 지나면 주겠다. 2026년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예림은 2세 계획에 대해서는 "내가 노산 되기 마지노선일 때 갖겠다"고 밝혔다. 딸의 신개념 2세 계획을 들은 이경규는 "그런 얘기는 처음 들어본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 이예림은 자녀를 1~2명 정도만 낳을 생각이라면서 "아빠는 모르겠지만 엄마가 나 혼낼 때 '자꾸 이러면 동생 데려온다'고 해서 내가 그때 '잘못했다'고 했다. 나는 혼자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었던 애다. 혼자가 좋았던 거다. 강아지들이 있어서 외로움을 못 느꼈던 거 같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경규는 딸 부부를 위해 직접 만든 결혼 생활 5계명을 알려줬다. '불날 때 말고는 고함 지르지 말기'부터 '상대방 가족 욕하지 말기'등 감탄을 자아내는 명언을 이어가던 이경규는 "거짓말은 해도 된다"고 말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어 "근데 할 거면 완벽한 거짓말을 해야 한다. 금방 들킬 거짓말을 해서 모래 덮듯이 덮는 건 부부간의 신뢰가 깨진다"고 조언했다. 그러자 이예림은 "아빠도 무덤까지 가져갈 거짓말이 있냐"고 물었고, 이경규는 "무덤이 한 10개쯤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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