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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려가 현실" 울산, '코로나 집단 감염' ACL 정상 도전에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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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아시아 정상을 향한 K리그의 도전이 시작된다.

울산 현대와 대구FC가 첫 테이프를 끊는다. 울산은 15일 오후 7시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포트FC(태국), 대구는 이날 오후 7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2022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지난 시즌 K리그에 배정된 ACL 티켓은 '2+2'다. K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와 FA컵 우승팀인 2부 리그의 전남 드래곤즈가 ACL 본선에 직행했다. K리그 2~3위 울산과 대구FC는 '단판 PO'를 통해 본선 진출 여부가 가려진다.

그러나 울산이 '코로나 집단 감염'이라는 대형 악재를 만났다. 일전을 앞두고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 상당수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에 뛸 수 있는 가용 자원이 15명밖에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기희와 임종은이 부상인 수비라인은 초토화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규정상 경기에 뛸 수 있는 선수가 13명(GK 1명 포함) 미달이면 기권으로 간주한다. 다만 대회 일정에 영향이 없는 예외적인 상황이라면 경기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 하지만 경기를 하루 앞둔 상황이라 조정은 쉽지 않다.

울산은 K리그에서 4연승을 질주하며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K리그 12개팀 가운데 유일한 무패(4승1무)팀이다. ACL을 향한 열망도 높다. 울산은 2년 전 ACL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지난해에는 4강에 진출했다.

올 시즌 PO 또한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무대에 오르기도 전 '코로나 대위기'와 맞닥뜨렸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몇명 있고 부상 선수들도 있다. 선수단 운영을 하기가 쉽지 않다. 오늘까지 가동할 수 있는 선수들을 체크하고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물론 포기는 없다. 홍 감독은 "올해 첫 ACL 경기고 홈에서 열리는만큼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임할 생각이다. 팀 전체가 리그 시작한 이후 나쁘지 않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작년에는 마지막까지 가는 상황이라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었다. 리그도 ACL도 시즌 초반이라 지금은 스케줄면에서 괜찮다. 막판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지난해를 참고할 수도 있지만, 눈 앞에 놓여있는 상황을 잘 대처하는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대구는 창단 이후 세 번째 ACL 무대를 밟는다. 2019년, 2021년과는 달리 PO는 이번이 첫 경험이다. 태국 팀과의 대결도 처음이다. 부리람은 가마 감독의 친정팀이라 더 눈길을 끈다. 가마 감독은 2020~2021시즌의 감독이자, 2014~2016시즌에도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태국에서의 화려한 우승 경력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 대구 사령탑에 올랐다.

가마 감독은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부리람도 내가 있었던 곳이라 더 이기고 싶다. 난 현재 대구의 감독이며 얼마나 좋은 선수가 많은지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 대구는 PO를 통과하면 F조의 산둥 타이산(중국), 우라와 레즈(일본), 라이언 시티(싱가포르)와 16강 진출을 겨룬다.

한편, 울산과 대구의 PO는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와 OTT 서비스 Seezn(시즌)을 통해 생중계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