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설은 사실이었다고 고백했다.
미국 'ESPN'이 14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커쇼는 "텍사스로 갈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다저스는 이날 커쇼와 1년 1700만달러(약 210억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11일 직장 폐쇄가 해제됐고 12일 언론을 통해 합의 소식이 공개됐으며 14일 공식 발표가 나온 것이다. 다저스 원클럽맨의 재계약은 3일 만에 일사천리로 이루어졌다.
물론 메이저리그가 락아웃에 돌입하기 전인 2021년 12월 2일 이전까지는 잡음이 많았다. 커쇼가 팔꿈치 부상 때문에 시즌을 일찍 마치면서 미래가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커쇼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주지 않았다. 다저스가 커쇼를 잡을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또한 커쇼가 고향인 텍사스로 돌아가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려고 한다는 소문도 돌았다.
하지만 커쇼는 착실하게 재활에 임했다. 건강을 완벽하게 회복했다.
커쇼는 "건강을 찾으면 다저스에 남거나 텍사스에 가려고 했다. 이것은 비밀이 아니었다"고 돌아봤다.
ESPN은 '커쇼는 텍사스를 응원하며 자랐다. 텍사스도 커쇼에게 강한 관심을 표현했다. 집 근처에서 뛰고자 하는 열망도 진짜였다. 그러나 다저스와 유대, 그리고 우승을 향한 기회가 결국 승리했다'고 설명했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현지 시간으로 10일 오후 4시, 새 CBA가 타결 되자마자 커쇼에게 전화를 걸었다. 프리드먼은 "다행히도 커쇼도 같은 감정이었다"며 안도했다. 다저스는 1700만달러 보장에 인센티브 500만달러를 제시했다. 다음 날 금액에 합의했고 14일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했다.
커쇼는 프리드먼과 통화 직후 텍사스의 크리스 영 단장에게 전화했다. 커쇼는 "영에게 거절의 뜻을 전하기가 힘들었다. 내 좋은 친구다. 그가 텍사스에서 훌륭한 일을 할 것이라 믿지만 나는 결국 다저스에서 다시 월드시리즈를 우승하고 싶었다. 다저스는 나에게 최고의 기회를 줬다. 다시 돌아와 기쁘다"라 소감을 전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