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대표팀에 복귀했다. 박민규(수원FC)가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합류했다.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이란(24일·홈)-아랍에미리트(29일·원정)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10차전에 출격한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호'는 21일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최종예선 2연전을 준비한다.
벤투 감독은 최정예 멤버로 선수단을 꾸렸다. '캡틴' 손흥민이 복귀한다. 손흥민은 부상 탓에 지난 1~2월 열린 경기에 함께하지 못했다. '주포' 황의조(보르도)도 승선했다. 부상 우려가 있던 황희찬(울버햄턴)도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은 13일 열린 에버턴과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다. 킥오프 16분 만에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황희찬은 지난 1~2월 경기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다.
한국은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10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 조 1위를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이란전은 A조 1위의 운명이 걸린 대결이다. 한국(승점 20)과 이란(승점 22)은 A조 선두를 다투고 있다. 한국이 이란을 제압하면 조 선두 자리를 꿰찰 수 있다. 조 1위로 최종예선을 통과하면 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죽음의 조'를 피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벤투 감독이 10연속 월드컵 진출 확정에도 "1위를 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한 이유다.
다만, 일부 변화는 있다. 박민규가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합류했다. 1995년생 박민규는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엘리트지만 A대표팀은 처음이다. 예견된 변화다. 홍 철(대구FC)이 부상으로 이탈한 빈자리를 채우기 위함이다. 이 밖에도 이번 경기를 앞두고 '벤투호의 황태자' 황인범(루비 카잔)은 오른발 엄지발가락 골절상으로 이탈했다. 이동경(샬케04)도 발등뼈 부상으로 제외됐다. 이에 따라 벤투 감독은 지난달 16일 포르투갈에서 입국한 뒤 K리그 경기장을 돌며 선수들을 점검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22년 3월 A매치 대표팀 명단
▶GK=김승규 조현우 송범근 김동준
▶DF=김영권 김민재 권경원 박지수 이재익 김태환 윤종규 김진수 박민규
▶MF=정우영 백승호 김진규 이재성 권창훈 정우영 손흥민 황희찬 송민규 나상호
▶FW=황의조 조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