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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을 보지못한다.세상이 나를 보길 바란다"[베이징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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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동계패럴림픽, 열흘간의 열전이 13일 마침표를 찍었다. 베이징의 빙판과 장자커우, 옌칭의 설원에선 연일 가슴 벅찬 순간들이 이어졌다. 전쟁의 포화 속에 조국을 알리기 위해 패럴림픽에 나서 금메달 11개를 휩쓴 우크라이나 전사들, 코로나 팬데믹을 뚫고 자신의 한계에 거침없이 도전한 선수들, 인생의 시련을 훌쩍 뛰어넘은 전세계 패럴림픽 영웅들이 현장에서 쏟아낸 특별한 코멘트들을 모았다.<편집자주>

# "나는 세상을 볼 수 없다. 하지만 세상이 나를 보길 바란다."("I can't see the world, but I want the world to see me.") -중국 왕웨, 여자 바이애슬론 시각 부문 동메달 획득 후

# "어머니가 아이를 지키는 것은 그것이 그녀가 할 일이기 때문이다. 조국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겠나. 나의 우크라이나, 내 조국을 위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나? 나는 전세계가 매일, 언제나 우크라이나라는 이름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제발 전쟁을 멈춰 달라.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중요한 일이다."-우크라이나 그리고리 보브친스키, 바이애슬론에서 첫 금메달을 딴 후.

# "우리는 중국으로 가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가서 우리나라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줘야만 했다. 우리나라 군인들이 최전방에서 싸우고 있다는 생각은 강력한 동기부여가 됐다. '중국에 가서 싸우자.' 국제 무대에서 우리가 우크라이나인이고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 "오늘은 집중하기 너무 힘들었다. 사격에서 두 발을 놓쳤다. 어제 우리집이 불타서 무너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크라이나 드미트로 쉬아르코, 바이애슬론 시각 부문 동메달 2개 획득 후

# "스포츠는 내 인생에 정말 많은 색깔을 덧입혀줬다. 사고 이후 어둠의 시기를 거쳤지만 스포츠는 나를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게 해줬다." -중국 크로스컨트리 금메달리스트 왕천양, 팔을 잃었던 11세 때를 떠올리며

# "스스로 문을 걸어잠그지 말고 바깥세상으로 걸어나오라. 그리고 세상이 당신을 바라보게 하라." -중국 스노보더 쑨치, 동료 장애인들에게 스포츠의 힘을 전하며.

# "미국, 캐나다는 100명의 선수중에 베스트 20을 선택할 수 있지만 우리는 14명의 선수중에 베스트15를 뽑아야 하는 상황이다." -슬로바키아 파라아이스하키 선수 마르틴 조파, 선수층의 차이를 비교하며.

# "이 스포츠가 최고인 이유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결코 마스터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건 굉장히 힘 빠지는 일인 동시에 정말 멋진 일이다".("The best thing about this sport is that you can't master it, no matter how hard you try . It's frustrating and it's incredible at the same time.") -미국 휠체어컬링 선수 스티브 엠트, 컬링의 매력에 대해.

# "글쎄, 특별한 일은 아닌 것같다. 난 내가 우승할 줄 알았으니까." -중국 류멍타오, 바이애슬론 인디비주얼 좌식 금메달 획득 후.

# "진짜 미쳤다. 우리 형제, 자매 모두 메달을 땄다. 너무 자랑스럽다." -오스트리아 알파인스키 베로니카 아이그너, 자이언트 슬라롬 시각 부문서 자매, 형제들과 함께 시상대에 오른 후.

# "내 나이 마흔넷. 이 나이엔 동메달도 금메달로 쳐줘야 한다." -우크라이나 비탈리 루키아네코, 바이애슬론 시각 부문 은메달을 딴 후.

# "나는 카메라나 마이크를 싫어한 적이 없다. 미디어는 우리의 친구다. 우리는 미디어가 필요하다. 패럴림픽 선수로서 우리의 스토리를 전해줄 이들이 필요하다. 라커룸에서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승리와 시련에 대해 말해줄 이들이 필요하다." -캐나다 파라아이스하키 선수 그렉 웨스트레이크, 왜 별명이 '할리우드'인지 묻는 질문에.

# "패럴림픽은 나를 지옥에서 희망으로 꺼내줬다." -다섯번째 패럴림픽에 나선 일본 알파인스키 선수 모리 타이키, 1997년 척수장애인이 된 후 1998년 나가노올림픽을 보고 인생이 바뀌었다며.

# "브라질 사람, 남미 사람으로서 나는 사람들과 마음껏 포옹할 수 있던 시절로 빨리 돌아가고 싶다. 주먹 악수는 내 스타일이 아니다. 나는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고 싶다. 2024년 파리,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대회 때는 그렇게 되길 바란다." -앤드류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일상회복'을 염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