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현중(22·데이비슨대)이 한국인 최초로 '3월의 광란' 꿈의 무대에 진출한다.
이현중이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64강 토너먼트에 나간다. 데이비슨대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 캐피털원아레나에서 열린 NCAA 남자농구 디비전1 애틀랜틱10 디비전 결승에서 리치먼드대에 62대64로 분패했다.
원래는 64강 진출 실패. 하지만 행운이 따랐다. 데이비슨대는 NCAA 남자농구 토너먼트 선발 위원회 추천을 받아 극적으로 본선행 열차에 탑승하게 됐다.
NCAA 남자농구 본선 64강 토너먼트는 미국 내 최고 스포츠 축제로 꼽힌다. '3월의 광란'이라는 애칭으로 유명하다. 미국 주요 프로스포츠 메인 이벤트들보다 미국 스포츠팬들의 사랑을 받는다. 자연스럽게 출전 학교,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이 쏟아진다.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을 노리는 이현중 입장에서는 자신의 가치를 알릴 수 있는 천금의 기회다.
이현중은 한국 농구 최고 기대주다. 정확한 3점슛 능력을 앞세워 데이비슨대의 에이스로 활약중이다. 데이비슨대는 NBA의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의 모교로, 이현중은 커리의 대를 잇는 슈터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미 한국 성인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된 바 있다.
3학년인 이현중이 '3월의 광란'에 출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데이비슨대가 2018년 이후 4년 만에 꿈의 무대에 나가게 됐다. 데이비슨대는 1회전에서 미시간주립대를 만난다. 데이비슨대는 서부지구 10번시드를 배정받았고, 미시간주립대는 7번시드 팀으로 객관적 전력에서는 데이비슨대에 앞선다. 양교의 경기는 19일 개최 예정이다.
한편, 이번 '3월의 광란' 전체 톱시드는 곤자가대가 받았다. 애리조나대, 캔다스대, 베일러대가 각 지구별 1번 시드다. '파이널 포'로 불리우는 4강전과 결승전은 내달 3일과 5일 미국 뉴올리언스 시저스슈퍼돔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