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라틴파이낸스(LatinFinance)가 선정한 '2021 Deal of the year'의 구조화 금융부문에 선정돼 글로벌 금융수행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14일 밝혔다. 라틴파이낸스는 1988년 미국 뉴욕과 마이애미에서 창간된 중남미 및 카리브해 지역의 경제와 금융 시장에 대한 대표 매체다. 매년 라틴 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지역 자본 시장에서 이뤄진 기념비적인 딜(Deal)을 선정해 발표한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7월 체결한 20억 달러 규모의 중장기 금융약정이 올해의 딜에 선정됐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 사업은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와 서부 아라이잔 지역 연결을 위해 총 25km의 고가철로(모노레일)와 13개 역사, 1개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9년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프로젝트에 입찰해 2020년 2월 기술, 상업, 금융 전 부문에서 최고점을 획득해 최종 수주했다.
입찰 당시 금융경쟁력 제고를 위해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는 '중장기 수출채권 매입' 제도를 신설했다.
중장기 수출채권 매입제도는 수출자가 발주처로부터 발급받은 수출채권을 무소구(non-resource)조건으로 매입, 수출자에게 자금을 공급하고 3~7년 후 발주처로부터 해당 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한국 기업의 중남미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지난해 7월에는 파나마 국책은행을 비롯한 10여 개의 글로벌 은행들이 참여한 총 9년간 27억달러 규모의 '건설대금 지급 확약서'를 매입하는 20억달러 중장기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한국 ECA 기관들의 '중장기 수출채권 매입' 제도 신설로 아국업체들이 중 남미 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금융 구조 기반 사업에 대해서도 금융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며 "현대건설은 향후에도 유사한 프로젝트들의 안정적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해당 제도를 적극 활용해 중남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