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미운 오리 새끼'가 '백조'로 거듭났다.
필리페 쿠티뉴가 전성기 기량을 찾아가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이던 쿠티뉴는 1월이적시장에서 애스턴빌라 유니폼을 입었다. 임대였다. 과거 리버풀에서 함께 뛰었던 스티븐 제라드 감독이 손을 내밀었다. 놀라운 변화였다. 애스턴빌라로 온 쿠티뉴는 과거 전성기 기량을 회복했다. 8경기에서 4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제라드 감독도 쿠티뉴의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제라드 감독은 "리버풀 시절의 경기력을 되찾았다"며 "쿠티뉴는 컨디션이 좋을때 월드클래스다. 경기장에 있는게 즐거워 보였다. 경기 수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쿠티뉴의 활약에 만족하고 있는 애스턴빌라는 완전이적을 노리고 있다. 쿠티뉴는 임대 후 완전이적 옵션을 갖고 있다. 그의 이적료는 4000만파운드로 추정되고 있다. 현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팀이 있다. 아스널이다. 13일(한국시각) 스포르트는 '아스널이 쿠티뉴 하이재킹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물론 애스턴빌라에 우선권이 있지만, 협상이 잘 되지 않을 경우, 아스널이 바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아스널은 올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쥘 경우, 대대적은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누가 영입하든 웃는 것은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는 쿠티뉴의 높은 주급에 한숨 짓고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여름이적시장에서 엘링 홀란드를 비롯해 특급 선수 영입을 노리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고액 연봉자 방출이 우선이다. 쿠티뉴를 보내고 이적료까지 수확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최상의 시나리오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