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동준 소속팀 헤르타 베를린이 왜 강등 위기에 빠졌는지를 단편적으로 알 수 있는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빌트' 등 독일 매체는 13일 묀헨글라트바흐와 헤르타간 2021~202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를 마치고 캡쳐된 중계화면을 통해 헤르타의 벤치 상황을 조명했다.
사진을 보면, 헤르타가 0-1로 끌려가는 전반 29분쯤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산티아고 아스카시바르를 벤치 앞으로 불러 진지한 표정으로 작전 지시를 하는 타이푼 코르쿠트 감독 뒤에서 깔깔대는 두 명의 선수가 보인다. 데드릭 보야타와 말톤 다르다이다.
'빌트'는 "현재 헤르타 선수들에게 웃을 일이 별로 없다. 0대2로 패한 글라트바흐전에선 특히 그랬다"며 "헤르타는 알라사네 플레에게 페널티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헤르타 벤치에는 좌절감이 없었다. 오히려 정반대였다"고 두 선수의 행동을 지적했다.
헤르타는 같은 라운드에서 슈투트가르트가 우니온 베를린 원정에서 승점 1점을 획득하면서 다이렉트 강등권인 17위로 추락했다. 16위 슈투트가르트와 승점 23점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서 뒤쳐졌다.
이 사진을 접한 팬들은 "너네 팀이 강등권에 있다고!" "이 사진은 헤르타의 잘못된 모든 것을 말해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5연패 및 9연속 무승 늪에 빠진 헤르타는 글라트바흐전을 마치고 결국 코르쿠트 감독을 경질하기에 이르렀다. 5일 전인 지난 8일에는 단장격인 아르네 프리드리히 스포츠 디렉터와 작별했다.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지난 1월 울산 현대를 떠나 헤르타에 입단한 이동준은 지금까지 4경기(선발 1)에 출전했지만, 글라트바흐전에선 벤치에 대기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