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건재를 과시한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유)가 경기를 마치고 매치볼을 가져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 등은 호날두가 13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라포드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3대2 승리를 이끈 뒤, 매치볼을 가져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매치볼'은 해트트릭을 달성한 선수만이 누릴 수 있는 일종의 특권이다.
하지만, 홈 관중에게 박수를 보내며 터널을 빠져나간 호날두의 손에는 매치볼이 들려져있지 않았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아마도 그의 박물관에 (매치볼이)충분히 전시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이유를 추측했다.
호날두는 개인 통산 59번째, 맨유 유니폼을 입고 2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해트트릭을 할 때마다 공을 모았다면 진열된 공의 갯수만 59개가 된다.
팬들 역시 "호날두는 매치볼에 욕심을 내지도 않네", "공이 너무 많아서 59번째 공은 필요하지 않은 모양"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맨체스터 더비에서 결장하며 '노쇼' 논란에 휩싸였던 호날두는 전반 12분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갈랐다.
1-1 동점 상황이던 38분 제이든 산초의 어시스트를 추가골로 연결했고, 2-2로 팽팽하던 후반 36분 결승골을 폭발했다.
'맨유 전설' 로이 킨은 호날두가 "무언가에 화가 난 것 같다"라며 분노가 경기장에서 해트트릭으로 표출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호날두의 3골에 힘입은 맨유가 3대2로 승리했다.
호날두는 이날부로 클럽과 국가대표팀을 통틀어 807골을 기록하며 요세프 비칸(805골)을 따돌리고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로 등극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