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호구들의 비밀과외'에서 '미용'! 그 중에서도 피부, 성형, 탈모와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바이럴 마케팅 업계의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호구들의 비밀과외'에서는 미용 업계 속 숨겨진 진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 기준 최고 시청률 3.8%를 기록했다.
뷰티 마케팅 영역이 시작되자, 이현이는 모델인 만큼 자기만큼 많이 써보고 관심 많은 사람은 없을 거라며, 인플루언서들의 바이럴 마케팅의 실태를 물었다. 인플루언서 반면교사가 털어놓은 얘기는 충격 그 자체. 인기 있는 인플루언서가 영상, 블로그, 너튜브까지 광고를 해줄 경우 제품당 많게는 천만 원까지 간다고. 또한 팔로워 사이트도 있어서 팔로워를 구매하기도 하는데, 너튜브, *그램 등 가리지 않고 팔로워의 국적, 지역까지도 선택할 수도 있다고. 또 비포 애프터 효과를 극명하게 보여야 하는데, 그 효과가 늘 좋을 수 없기 때문에 애프터를 먼저 찍은 후 비포를 찍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요즘 많이 나오는 피지 없애기 같은 경우도 피부가 좋은 인플루언서의 경우 고등학생을 섭외해서 모공만 촬영한다고 하자, 이용진은 "피지를 외주(?)를 주는 거네요"라고 해 스튜디오를 웃겼다. 얼마 전 인플루언서들의 뒷광고 실태가 알려진 뒤에도 제품 판매에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은 엄청나기 때문에 여전히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활발할 수 밖에 없다고.
하루에 택배를 20개씩 받는다는 뷰티 인플루언서와 마케팅 회사 대표는 '내돈내산' '영수증 리뷰' 의 실체도 폭로했다. 가끔씩 실태 조사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위험을 피하기 위해 광고주에서 아예 영수증을 인플로언서에게 준다고. 이 밖에도 기자단, 폐쇄 커뮤니티 등의 존재를 말하자 모든 것이 다 거짓말이라며 이용진은 스튜디오를 둘러보며 "여기가 SBS가 맞기는 해요?"라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피부, 성형 전문의들은 일부 병원에서 이뤄지는 부조리한 행위들에 대해 고발했다. 상담실장의 말발에 따라 환자의 시술이 결정되는 것은 물론, 여전히 대리수술이 이뤄지고 있는 곳도 있고 심지어는 재료 재사용을 하는 병원도 있다는 것이다.
상담실장의 영업능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MC들은 자신들이 당한 경험들을 털어놓았다. 뾰루지 한 개를 없애러 피부과에 갔다가 상담실장의 말발에 홀려 100만 원이 넘는 시술을 끊은 적이 있다고 고백한 김숙, 상담 실장을 만나면 눈만 마주치면 지갑을 열어놓고 있다는 이현이의 고백 덕에 역시 호구군단의 면모를 보였다. 상담실장의 실적이 워낙 좋기 때문에 어떤 병원에서는 의사가 상담실장보다 서열이 낮기도 하다고. 가장 충격적인 것은 이미 사용한 가슴 보형물을 재사용하기도 하고, 수익을 높이기 위해 필러 주사 용량을 희석시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용한다는 것.
한편 탈모 분야 이야기가 시작되자 원조 흑채 개그맨 김용만은 탈모에 관해서는 반 전문가라고 자부했으나, 탈모 샴푸, 두피 클리닉의 효과에 대한 전문가들의 팩트폭행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 했다. 모낭에 효과가 닿지 못하는 샴푸나 맛사지 등은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김용만과 이용진은 일부 모발이식 의사들이 뽑아놓은 모발을 다 심지 않고 버린다는 얘기에 크게 분노하며, 이용진은 "솔직히 말해주세요, 저희 상처주려고 나오신거죠"라며 발끈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