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유)의 해트트릭이 의도치 않게 리오넬 메시(34·파리생제르맹)를 '소환'했다.
다수의 유럽 통계업체는 호날두가 13일 토트넘과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에서 해트트릭(단일경기 3골)을 폭발하며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자마자 호날두의 '영원한 라이벌' 메시와의 기록을 비교했다.
'호날두가 이날 한 경기에서 넣은 골(3)이 메시가 올시즌 파리생제르맹에서 넣은 골보다 많다'는 게 포인트. 지난해 여름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생제르맹에 둥지를 튼 메시는 올시즌 리그앙 17경기에 출전해 단 2골에 그치고 있다. 호날두는 이날 3골로 시즌 리그 득점이 12골로 늘었다. 현재 스코어 12대 2다.
팬들 사이에선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6년 전에 한 발언도 자연스럽게 재조명됐다.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는 밀월, 퀸즈파크레인저스, 돈캐스터와 같은 팀에 뛰어도 해트트릭을 할 수 있다. 반면 메시는 바르셀로나에 최적화된 선수"라고 메시를 흔히 '팀을 타는' 선수로 평했다.
호날두는 맨유,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를 거쳐 다시 맨유로 와서도 리그 두자릿수 득점(현재 12골)을 어렵지 않게 해냈다. 반면 메시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팀을 옮겨 득점에 애를 먹고 있다.
호날두는 이날 득점으로 프로 무대와 A매치에서 통산 807골을 넣으며 체코 골잡이 요세프 비칸의 805골을 넘어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등극했다.
맨유 전현 동료, 전문가, 팬들은 한 목소리로 호날두를 'G.O.A.T'(Greatest Of All Time,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고 칭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