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토트넘의 기세가 꺾였다.
토트넘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맨유와의 원정경기에서 2대3으로 패했다. '빅4'의 희망도 희미해졌다.
토트넘은 이날 맨유를 꺾을 경우 5위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승점 45점에 머물며 7위를 유지했다. 반면 맨유가 승점 50점으로 4위 자리를 꿰찼다. 4위 아스널(승점 48)은 일단 5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맨유는 아스널보다 무려 4경기, 토트넘보다 2경기를 더 치렀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8일 에버턴을 5대0으로 대파한 후 '빅4'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남은 경기가 모두 결승전이라고 했다.
맨유전 후에는 담담하게 현재의 위치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난 항상 EPL에서 맨시티, 맨유, 첼시, 리버풀이 무언가 잘못되지 않는 한 상위 4개의 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늘 변수는 있다. 지난해는 리버풀이, 올 시즌에는 맨유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을 비롯해 3~4개팀이 '빅4'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콘테 감독은 이어 "오늘 우리는 패배에 대해 분명 좌절해야 한다. 하지만 올드트래포드에서 두 차례 동점을 만들면서 플레이를 한 것은 긍적적으로 생각한다. 다만 좋은 경기력에도 불구하고 경기에서 패한 것은 부정적인 부분이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17일 브라이턴을 맞아 다시 반전을 노린다. 콘테 감독은 "나는 매일 훈련장에서 선수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토트넘에서의 보내는 시간도 즐겁다. 이 상황이 큰 도전이자, 새로운 도전이지만 인내심을 갖고 야망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