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국가대표 평가전을 보는 것 같았다. LG 트윈스 손주영이 2022시즌 시범경기 개막전서 호투로 5선발 후보로 눈도장을 찍었다.
손주영은 지난해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과의 평가전서 일약 스타가 됐었다. LG의 골수 팬들만 아는 선수가 아닌 전국의 야구팬에게 손주영이라는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7월 24일 올림픽 출격을 앞두고 대표팀과 LG 트윈스의 평가전서 손주영은 LG의 선발로 나와 내로라는 타자들이 즐비한 대표팀을 상대로 3이닝 동안 1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의 쾌투를 보였고, 데일리 MVP에 뽑혔다.
이때의 활약에 손주영은 후반기에 중용돼 6번 선발 등판했었다. 8월 29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서는 6이닝 동안 1안타 2볼넷 2실점의 호투로 데뷔 첫 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손주영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범경기에서 LG의 첫 선발 투수로 나섰다. 시범경기라고 해도 개막전의 선발 투수. 긴장할 법도 했지만 손주영은 지난해 대표팀과의 평가전과 같은 깜짝 호투를 펼쳤다.
1회말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2루의 위기로 출발했지만 3번 강백호를 3구 삼진으로 처리한 이후 4번 헨리 라모스를 좌익수 플라이, 5번 배정대를 또한번 삼진으로 잡고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후 3회까지 6명의 타자에게 모두 범타로 잡아낸 손주영은 3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2022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5선발 후보다. LG는 케이시 켈리-아담 플럿코-임찬규-이민호 등 4명의 선발은 확정이 된 상태지만 아직 5번째 선발은 정하지 못했다. 시범경기에서 5선발 경쟁이 이뤄진다. 당연히 잘 던진 투수에게 5선발의 영광이 주어지게 된다.
손주영은 첫 단추를 잘 뀄다. 앞으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