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토트넘 정말 좋지 않다."
맨유 출신 레전드 게리 네빌이 한탄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에서 2대3으로 패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승리가 간절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26경기에서 14승3무9패(승점 45)를 기록하며 7위에 랭크돼 있었다. 4위 아스널(승점 48)과의 4위 싸움을 위해선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 했다.
경기 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토트넘은 최근 리그 2연승 중이었다. 리즈(4대0 승)-에버턴(5대0 승)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라이언 세세뇽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세르히오 레길론이 빈 자리를 채웠다.
킥오프. 맨유가 리드를 잡았다. 전반 12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프레드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중거리포로 완성했다. 토트넘이 반격에 나섰다. 5분 뒤 곧바로 득점이 터졌다. 손흥민의 패스를 벤 데이비스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 득점 취소됐다. 포기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전반 33분 페널티킥을 만들어냈다. 상대의 핸드볼 파울을 유도했다. 심판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케인이 득점을 마무리했다.
경기가 팽팽한 상황에서 호날두가 다시 한 번 발끝을 번뜩였다. 그는 프레드-제이든 산초로 이어진 볼을 받아 멀티 득점에 성공했다. 오프사이드 논란이 있었지만 VAR 결과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 장면을 본 네빌은 "토트넘은 정말 좋지 않다. 그들의 백 라인은 함께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산초의 움직임도 좋았다. 마지막 패스로 여유를 얻은 자돈 산초가 정말 잘했다"고 평가했다.
로이 킨 역시 "토트넘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답답해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