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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형’ 매력에 푹 빠진 나성범과 김선빈, 친화력 ‘갑’ 이런 외국인 선수 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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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곁에는 '깐부' 나성범과 김선빈이 있었다.



경기 시작 30분 전 원정팀 KIA 타이거즈 더그아웃. 모두가 경기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유독 분주히 움직이는 소크라테스가 눈에 띄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IA 타이거즈와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10만, 연봉 50만, 옵션 30만)에 계약은 맺은 소크라테스는 외국인 선수답지 않게 유쾌한 매력을 뽐내며 한국 야구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새로운 환경에서 야구를 하게 된 소크라테스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적응력이다. 본격적으로 실점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 시범경기 첫날부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소크라테스는 선수들에게 먼저 장난을 치며 더그아웃 분위기를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에게는 어색할 수도 있는 경기 전 미팅에서 소크라테스는 마치 한국말을 알아듣는 표정으로 조재영 코치가 주문하는 것들에 대해 고개를 끄덕였다.

소크라테스는 경기 시작 20분 전부터 렉가드와 암가드(보호장비)를 미리 착용한 뒤 배트를 들고 연신 스윙을 하며 들뜬 모습이었다.



몸을 풀고 있는 소크라테스를 찾은 나성범은 바뀐 스트라이크존부터 상대 팀 선발 투수 파슨스에 대한 정보까지 세세하게 알려주는 모습이었다.



어느새 가세한 이범호 코치는 소크라테스의 다부진 몸을 툭 치며 긴장하지 말고 잘하고 오라는 제스쳐를 취하기도 했다.

경기 시작 5분 전. 1번 타자 소크라테스, 2번 타자 김선빈, 3번 타자 나성범은 스윙하며 몸을 풀었다. 그때 김선빈이 두 팔을 벌려 장난을 치자 소크라테스는 환하게 웃으며 김선빈의 동작을 따라 했다. 소크라테스의 적응을 돕기 위해 애쓰는 김선빈과 나성범의 모습이 훈훈해 보였다.

이날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경기에 출전한 소크라테스는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회 2루수 땅볼, 3회 우익수 직선타, 4회 소크라테스는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NC 2루수 서호철의 몸을 날려 타구를 글러브로 막는 데는 성공했지만, 공이 옆으로 튀며 안타로 연결됐다. 그 사이 2루 주자는 홈을 파고들며 소크라테스의 타점이 기록됐다.



첫 실전 경기에서 안타와 타점까지 기록한 소크라테스는 기분 좋게 경기 후반 이창진과 교체됐다.

유쾌한 매력으로 타이거즈 선수들에게 이미 인기 만점인 소크라테스가 올 시즌 어떤 활약을 펼칠지 KIA 팬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