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안타가 빨리 나오면 더 편해질텐데…."
이제 감독도 안타가 나오길 바란다.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 얘기다.
루이즈는 지난해 외국인 타자로 애를 먹었던 LG가 심혈을 기울여 뽑은 외국인 타자다. 수비 포지션에 상관없이 무조건 잘치는 타자를 영입하겠다는 생각으로 뽑았다. 3루수와 함께 2루수도 맡을 수 있는 선수라서 주전 3루수였던 김민성과 서건창에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그런데 아직 실전 경기서 안타가 나오지 않고 있다. 세차례 연습경기서 4타수 무안타 2사구를 기록했다. 삼진이 없다는 점은 맞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안타가 없는 것은 걱정을 낳을만 하다.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도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루이즈는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서 5번-3루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회초 2사 1,2루서 선발 소형준을 상대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루이즈는 4회초엔 선두타자로 나와서는 신인 투수 이상우로부터 중견수 플라이를 기록했다. 6회초엔 박시영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다.
연습경기까지 더하면 6타수 무안타에 4사구 3개를 기록했다.초반부터 폭발적인 안타를 쳐주면 좋겠지만 그러지를 못하고 있다.
LG 류지현 감독은 "루이즈 안타가 한번 나오면 좋겠는데…"라며 "나도 선수 때 안타가 나오면 이후엔 편안하게 경기를 했던 것 같다. 루이즈도 안타가 나오면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루이즈에 더 마음이 쓰이는 류 감독이다. 류 감독은 "루이즈가 굉장히 의욕적으로 열심히 한다. 무엇이든 받아들이려고 한다"며 "이호준 코치가 따로 훈련을 시키는데도 굉장히 공감을 하면서 연습을 하더라"면서 루이즈의 훈련 자세에 대해 크게 칭찬했다. 이렇게 열심히 하는 외국인 타자인 만큼 잘해주길 바라는 마음 역시 크다.
처음 데뷔하는 한국 무대이니만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고 안타가 나오지 않을 때 조급해 져서 자신이 준비한 대로 가지 못할 수도 있다. 류 감독은 루이즈가 계획한 대로 시즌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안타가 나오길 바란 것이다.
루이즈는 13일 수원 KT전에서도 5번-3루수로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우천에 의한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가 취소됐다. 루이즈의 한국에서의 첫 안타는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