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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브리핑] 은행권, AI로 상품 안내하고 보이스피싱까지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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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중은행들이 영업점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고객들의 체감 대기 시간을 줄여주는 AI은행원부터 AI를 활용해 금융사고를 예방하는 ATM을 도입하는 등 고객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은 서울 여의도영업부, 여의도인사이트점, 돈암동지점에서 AI은행원 키오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STM·ATM·미리작성서비스 등 은행 업무가 가능한 주변기기 사용 방법과 상품 소개, 업무별 필요 서류, 키오스크 설치 지점 위치 안내를 하고 있다. 은행 업무 외에도 금융 상식, 날씨, 주변 시설 안내 등의 생활 서비스를 제공한다.

NH농협은행은 다양한 정보 안내는 물론 금융업무 지원을 위해 AI은행원 정이든과 이로운을 근무부서에 배치했다.

지난해 11월 영업점에서 첫 선을 보인 두 직원은 영업점 투자상품 판매를 위해 필수적인 상품설명을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이들은 일반 행원이 받는 신규직원 직무교육을 마치고 농협은행 DT전략부 디지털R&D센터 소속으로 배치돼 인공지능 신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업무를 배정받게 됐다. 앞으로 조직 내 체험관 방문객 응대 등 AI은행원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어디든 투입될 예정이다.

보이스피싱을 막기 위해 AI를 활용하는 곳도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일부 영업점에 'AI 이상행동탐지 ATM'을 도입했다.

AI 이상행동탐지 ATM은 방문 고객이 ATM 거래 중 휴대폰 통화를 하거나 선글라스 및 모자를 착용하는 등 수많은 보이스피싱 데이터를 분석해 얻은 이상행동을 보일 경우 이를 탐지해 거래 전에 고객에게 주의 문구를 안내하는 서비스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는 시니어 고객의 금융자산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데이터 전문가와 외부 AI업체가 8개월 간의 AI딥러닝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령층 고객 내점이 많고 보이스피싱 사고 우려가 많은 영업점에 우선 도입하고 향후 전국 모든 ATM에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