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피는 못 속인다. 브라이스 하퍼(30·필라델피아 필리스) 이후 최고의 유망주라는 찬사도 쏟아진다.
MLB닷컴은 9일(한국시각) 유망주 랭킹 1위 드루 존스(19)에 대해 소개했다. 미국과 일본에서 활약했던 거포 앤드류 존스의 아들이다.
하퍼는 드래프트 당시 미프로농구(NBA) 역대 최고의 선수를 다투는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의 메이저리그판이라는 평가를 듣던 선수다. 고교 시절부터 유명 매거진 1면을 장식하고, 브랜드 스폰서를 받던 수퍼스타였다.
드루 존스는 그런 하퍼에 비견되는 수퍼 엘리트 유망주다. 6피트 4인치(약 1m95)의 거구지만, 아직 체중은 81㎏에 불과한 늘씬한 체형의 중견수다. 매체는 '일단 주자로선 달리기 시작하면 막을 수 없는 선수'라고 표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30홈런 이상을 쏘아올릴 수 있는 파워도 갖추고 있다.
지금 당장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더라도 유망주 톱20에 든다는 평가. 저스틴 업튼(2005) 데이비드 프라이스(2007)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009) 하퍼(2010)과 더불어 최근 20년간 가장 확실한 드래프트 1픽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만 큰 키의 반대급부로 스트라이크존이 넓다는 약점도 지적받고 있다.
앤드루 존스는 1996년 데뷔,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 뛰면서 통산 434홈런, 1289타점을 올렸다. 특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외야를 11년간 지킨 간판 중견수였다. 2013년에는 일본프로야구(NPB)로 진출,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2년간 뛰면서 50홈런, 165타점을 기록했다.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은 만큼 아들 역시 수준급 중견수의 자질을 호평받고 있는 것. 지난해를 뜨겁게 달궜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 캐번 비지오(이상 토론토 블루제이스)처럼 야구인 2세의 열풍을 이어갈 전망이다. 타티스 주니어처럼 아버지의 명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궁금해진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