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버추얼 아티스트' 로지가 가수로 성공적으로 데뷔하면서 상반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로지는 지난 달 22일 첫 데뷔곡 'Who Am I'를 발매, 버추얼 휴먼인 자신의 정체성과 자아에 대한 고민을 진솔하게 음악으로 풀어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큰 화제를 모았다.
데뷔곡 'Who Am I'는 정체성 혼란을 겪는 MZ 세대는 물론, 나이가 들어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로, 로지의 매혹적인 음색과 함께 따뜻한 노랫말을 느낄 수 있다.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로지의 따뜻한 음색으로 MZ세대를 비롯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며 "노래로 위로받고 있다", "로지 노래 너무 좋다" 등의 반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리릭비디오가 발매 9일 만에 90만뷰를 돌파한 데 이어, 틱톡에서도 'Who Am I' 챌린지 열풍이 불며 1000만뷰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특히 고음질 스트리밍 서비스로 유명한 타이달(TIDAL)에서는 '라이징 케이팝(Rising: K-Pop)' 플레이리스트에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타이달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문 에디터들의 매거진 페이지와 8000만 곡이 넘는 플레이리스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61개국에서 사용 중인 타이탈이 수많은 글로벌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K팝을 이끌고 있는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연이어 컴백하면서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가운데, 로지는 앞서 타이틀에 이름을 올린 아이브(IVE)를 비롯해 몬스타엑스, 아스트로, 에이티즈, 우주소녀 쪼꼬미 등 다양한 K팝 아티스트들의 뒤를 이어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며 차세대 글로벌 루키로 등극, 글로벌한 영향력을 입증했다.
로지는 아담과 류시아 이후 20년 만에 가상 인간 열풍을 다시 일으켰다.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건 지난해 신한라이프 광고를 통해 국내 최초 가상인간 TV 광고 모델로 등장하면서부터다. 이후 로지는 건강식품부터 라면, 편의점 등 다양한 제품의 광고 모델로 활약하면서 광고계를 접수한 데 이어, 올해에는 가수로까지 성공적으로 데뷔하면서 메타버스 시장을 완벽하게 선점했다.
여기에 한유아, 래아킴 등 가상인간들이 각각 YG케이플러스, 미스틱스토리 등과 손잡고 상반기 내 가수로 데뷔한다고 밝힌 만큼, 가상 인간들의 경쟁은 더욱 본격화될 것을 보인다. 가장 먼저 가수로 데뷔한 로지 측에 따르면 데뷔곡 'Who Am I' 발매가 이벤트성으로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닌, 계속 앨범을 발매하며 활발하게 가수로 활동할 계획인 만큼, 이들이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칠지 이목이 집중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