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홀란드 언급하면 몸값 뛰잖아."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이 묘한 신경전을 펼쳤다. '괴물 공격수' 홀란드의 거취는 가장 뜨거운 감자다. 홀란드는 전 유럽이 주목하는 스트라이커다. 잘츠부르크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홀란드는 도르트문트 이적 후에도 엄청난 득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스피드, 파워, 결정력까지 스트라이커가 갖춰야 할 모든 덕목을 지녔다는 평가다. 당연히 빅클럽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맨유, 맨시티, 첼시,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레알 마드리드 등이 그를 지켜보고 있다.
특히 홀란드가 더욱 주목을 받는 것은 바이아웃 조항 때문이다. 유럽 언론들은 내년 여름 홀란드에게 7500만유로 바이아웃이 발동된다고 보도했다. 도르트문트 역시 바이아웃의 존재를 인정했다. 7500만유로는 최근 이적시장 분위기와 특급 스트라이커 부재 등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싼 금액이다.
벌써부터 뜨거운 홀란드 영입전, 가장 적극적인 팀은 바르셀로나다. '상징' 리오넬 메시를 떠나보낸 바르셀로나는 새롭게 팀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를 찾았고, 홀란드를 점찍었다. 바르셀로나는 일찌감치 영입전에 돌입했다. 스포르트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최근에도 모나코에서 홀란드의 에이전트인 미노 라이올라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벌써 세번째다. 양 측은 지난 여름 첫 만남을 가졌고, 이탈리아에서 두번째로 만났다. 모나코에서의 만남이 세번째다. 드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이번 모나코 회동에서는 후안 라포르타 회장과 요르디 크루이프가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홀란드를 직접 언급하는 것은 꺼렸다. '홀란드 영입'에 관한 질문을 받은 라포르타 회장은 "홀란드?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언급 순간 몸값이 뛰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포지션에 보강을 원한다. 우리는 현재 이에 대한 작업을 하고 있다"며 "모든 선수들은 바르셀로나로 오고 싶어 한다"고 했다. 홀란드를 영입하고 싶다는 뜻이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