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모두 반가워요" 오랜만에 대구를 찾은 박해민은 훈련하랴 인사를 나누랴 정신이 없었다.
정들었던 푸른색 유니폼을 벗고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LG 박해민이 삼성라이온즈파크 그라운드에 나타나자 친정팀 식구들은 그를 반갑게 맞이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를 치르기 위해 대구 라이온즈파크를 찾은 LG 트윈스. 경기장 도착한 LG 선수들은 1루 더그아웃에 짐은 푼 뒤 하나둘 그라운드로 나와 몸을 풀었다.
등번호 17번 박해민도 익숙한 홈팀 더그아웃(3루)이 아닌 원정팀 더그아웃(1루)에서 나와 훈련을 준비했다.
박해민은 김현수, 홍창기와 한 조를 이뤄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친정팀 삼성 스탭이 3루 더그아웃에 나와 옛 동료 박해민의 훈련을 지켜봤다. 라이브 배팅을 마친 박해민은 3루 더그아웃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던 스탭을 본 뒤 반가운 마음에 발걸음을 옮겼다.
박해민은 배트를 돌리며 장난을 쳤고, 삼성 시절 훈련을 도와주던 매니저는 그를 반기며 한동안 그라운드 남아 대화를 나눴다.
한차례 반가운 만남을 마친 박해민을 다시 힘차게 배트를 돌렸다, 그때 또 한 명의 삼성 스탭이 그라운드를 찾아 박해민과 반갑게 주먹 인사를 나눴다. 삼성 시절 주장을 맡으며 팀의 리더로서 인정받았던 박해민의 인기는 여전했다.
올 시즌부터 잠실구장 외야를 책임질 중견수 박해민은 지난해 4년 총액 60억 원(계약금 32억 원, 연봉 6억 원, 인센티브 4억 원)에 LG와 계약했다.
삼성에 신고 선수로 입단해 피나는 노력을 통해 1군 주전 선수로 거듭난 박해민은 9시즌 동안 1,096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86, 42홈런, 414타점, 318도루를 기록했다.
2015시즌부터 2018시즌까지 4년 연속 도루 1위에 오를 정도로 빠른 발과 리고 정상급 수비력을 갖춘 외야수다.
뛰어난 야구 실력뿐만 아니라 박해민은 사람 냄새나는 야구선수였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