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관련 채무에 대해 책임질 계획이 전혀 없음을 밝힌다." 배우 한소희가 모친의 채무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밝히며 대중들에게 응원을 받고 있다.
한소희의 소속사인 9아토엔터테인먼트는 7일 "어머니 신씨가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한소희의 명의로 된 계좌를 사용했다. 신씨는 한소희가 미성년자일 때 임의로 통장을 개설, 해당 통장을 (한소희 몰래) 돈을 빌리는 데 사용했다. 유사한 사건이 몇 차례 더 있었다. 심지어 사문서 위조 사건도 있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민사 재판이 진행됐고, 법원은 한소희와 무관하게 진행된 일이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고 밝혔다.
이어 울산지방법원이 지난해 4월 8일 내린 판결인 "한소희 명의의 계좌를 이용해 돈을 차용하였으나, 그로 인해 (한소희가) 채무에 대해 연대 책임을 진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며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를 첨부했다.
소속사는 "작품이 아닌 개인사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지만, 다시 한 번 추가설명 드리는 건, 추후에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또한 한소희는 관련 채무에 대해 책임질 계획이 전혀 없음을 덧붙여 밝힌다. 딸의 이름을 돈을 빌리는데 이용하고, 그 딸이 유명 연예인임을 악용하여 돈을 받아내려고 하는 일련의 행위를 처단하기 위해서다. 엄마와 딸의 천륜을 끊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본의아니게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그럼에도 불구, 강경한 대응으로 더이상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힌 상황.
한소희는 오랜 기간 모친의 빚으로 인해 고통받아왔다. 2020년 7월 처음으로 모친에 대한 '빚투'가 세상에 공개됐을 때에도 이미 모친의 빚을 대신 갚던 중 이 같은 일이 생겼던 것. 당시 한소희는 '부부의 세계 연예인 엄마 사기'라는 제목의 글로 인해 공개된 모친의 채무와 '곗돈 사기' 등으로 인한 원망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당시 대중들은 "한소희를 믿는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미 그가 부모의 이혼 후 할머니의 손에 자라왔다는 사연이 인터뷰 등을 통해 드러난 바 있었고, 조단역 등을 거치며 건강한 이미지를 보여줬기에 한소희를 향한 응원이 이어졌던 것.
당시 고작 20대의 나이였던 한소희는 자신의 가정사를 직접 고백하며 "데뷔 후 채무자들의 연락을 통해 어머니가 저의 이름과 활동을 방패 삼아 돈을 빌린 후 변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어머니가 빌린 돈의 채무 서류 속에는 저도 모르게 적혀있는 차용증과 제 명의로 받은 빚의 금액은 감당할 수 없이 커져있었다. 그저 저의 어리고, 미숙한 판단으로 빚을 대신 변제해 주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던 제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분들이 생긴 것 같아 그저 죄송한 마음뿐이다"고 직접 사과하기도 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그러나 한소희의 모친은 최근에도 이 같은 문제를 일으킨 상태다. 한소희의 모친은 최근 한소희 명의의 통장으로 돈을 대출받은 뒤 갚지 않아 소송에 휘말렸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한소희의 모친 신씨는 2018년 2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지인 B씨에게 고액의 이자를 주겠다며 85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그동안 채무를 대신 감당해주기도 했던 한소희는 "책임질 계획이 절대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혀 응원받고 있다. 천륜을 끊어내는 일은 쉽지 않지만, 모친과 앞으로 발생할 수 있던 예비 피해자들을 위한 결단이라 응원이 이어지는 중이다.
다음은 9아토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9아토엔터테인먼트 입니다.
배우 한소희 어머니 관련 보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드립니다.
어머니 신 씨가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한소희 명의로 된 은행 계좌를 사용했습니다. 신 씨는 한소희가 미성년자일 때 임의로 통장을 개설, 해당 통장을 (한소희 몰래) 돈을 빌리는 데 사용했습니다.
유사한 사건이 몇 차례 더 있었습니다. 심지어 사문서 위조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로 민사 재판이 진행됐고, 법원은 한소희와 무관하게 진행된 일이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습니다.
"한소희 명의의 계좌를 이용해 돈을 차용하였으나, 그로 인해 (한소희가) 채무에 대해 연대 책임을 진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며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 (울산지방법원 2021년4월8일 판결)
작품이 아닌 개인사로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추가설명을 드리는 건, 추후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
또한 한소희는 관련 채무에 책임질 계획이 전혀 없음을 덧붙여 밝힙니다. 딸의 이름을 돈을 빌리는데 이용하고, 그 딸이 유명 연예인임을 악용하여 돈을 받아내려고 하는 일련의 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엄마와 딸이라는 천륜을 끊지 못하는 게 사실입니다. 본의아니게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 강경한 대응으로 더이상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