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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안타+호수비까지…'특급 루키' 강렬한 첫 실전, KIA는 KT 4대5 역전패[기장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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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특급 루키' 김도영(19)이 첫 외부 실전에 나섰다.

김도영은 5일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 2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건강 문제로 재활군을 거쳐 퓨처스(2군)팀에서 경기력 다지기에 초점을 맞춰왔던 김도영은 1일 콜업 뒤 훈련을 거쳐 이날 첫 실전을 치렀다. 고교 시절 '5툴 플레이어', '제2의 이종범' 등 화려한 수식어를 달고 KIA의 1차 지명을 받은 그가 '디펜딩챔피언' KT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김도영은 1회초 무사 1루에서 KT 배제성을 상대로 첫 타석에 나섰으나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하지만 2회초 KT 이정현에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팀이 만루 찬스를 만드는데 보탬이 됐다. 세 번째 타석에선 깨끗한 좌전 안타를 만들면서 출루했다. 6회초엔 KT 이창재와의 승부에서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마지막 타석이었던 9회초엔 KT 지명성과의 승부에서 1루수 파울플라이를 기록했다.

이날 눈길을 끌었던 장면은 수비에서 나왔다.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고성민이 친 타구가 애매한 위치에서 떨어지며 바운드 됐다. 하지만 김도영은 주저 앉은 상황에서 능숙하게 왼손으로 글러브를 컨트롤해 타구를 잡아낸 뒤, 빨랫줄 같은 송구로 아웃카운트를 만들면서 KIA 더그아웃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첫 실전을 마친 김도영은 남은 연습경기에 이어 시범경기에서 기회를 얻으면서 김종국 감독의 평가를 받을 전망. 김 감독은 김도영 뿐만 아니라 윤도현, 최지민 등 신인 선수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부여 하면서 1군 경쟁력을 시험하고 있다. 박찬호와 유격수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 김도영이 향후 실전에서 경기력을 얼마나 끌어 올릴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연습경기에선 KIA가 KT에 4대5로 역전패 했다. KIA는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소크라테스가 배제성을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린데 이어, 김민식, 윤도현의 적시타와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각각 4득점 빅이닝을 만드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선발 등판한 윤중현은 3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KIA는 2점차로 앞선 9회말 KT 타선에 3실점하면서 역전패로 경기를 마쳤다.

KIA와 KT는 6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두 번째 연습경기를 갖는다.

기장=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