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러시아 축구가 국제 무대에서 퇴출됐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FIFA는 당초 러시아 홈경기 금지, 국가명 사용 금지, 국기 혹은 국가 사용 금지를 발표했다. 그러나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 그러자 하루 만에 더 강화된 제재안을 들고 나왔다. FIFA는 공식 채널을 통해 '러시아의 모든 국제 대회 출전을 금지시킨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3월에 열리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유럽지역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러시아 대표팀은 플레이오프에서 폴란드를 만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폴란드가 러시아와의 경기를 보이콧했다. 또한 같은 조에 있는 스웨덴과 체코 역시 러시아와는 만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UEFA 역시 마찬가지였다. UEFA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러시아 클럽과 러시아 국가대표팀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UEFA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유로파리그 16강에 진출한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는 자동 탈락됐다.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의 상대팀인 RB라이프치히가 8강에 진출하게 됐다.
FIFA와 UEFA가 강한 결정을 내린 것은 여론 때문이다. 전 세계가 러시아를 향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유럽 축구계는 더욱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주말 열린 경기장 곳곳에서 선수들과 팬들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전쟁 반대를 외쳤다. 우크라이나 출신 선수들에게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