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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디그롬은 뷸러가 무너뜨린다', CYA 확률 1-2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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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락아웃이 곧 끝날 조짐을 보이면서 스포츠베팅 업체들도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디애슬레틱은 1일(한국시각) 'MLB 2022 어워드 전망'이라는 제목의 코너에서 주요 시상 부문 예상을 실었다. 이 가운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NBC스포츠 베팅 전문가 브래드 페인버그의 의견을 인용했다.

페인버그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유력 후보로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과 LA 다저스 워커 뷸러를 꼽았다. 배당률, 즉 이들이 사이영상 주인공이 됐을 때 수익률을 디그롬은 +550, 뷸러는 +1500으로 잡았다. 100달러를 걸면 디그롬 수상시 550달러, 뷸러 수상시 1500달러를 각각 번다는 뜻이다. 디그롬이 사이영상을 받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당연히 배당률은 낮다.

디그롬은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최정상급 에이스로 우뚝 섰다. 2020년 3년 연속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파이널3에 포함됐다. 아쉬웠던 건 작년이다. 현대 야구 평균자책점 신기록을 향해 질주하다 팔 부상으로 7월 초 시즌을 접었다.

페인버그는 "작년에는 역대 최고의 시즌 가운데 가장 빛나는 시즌을 연출하며 사이영상을 받았을 것이다. 부상만 당하지 않았다면 말이다. 부상 관련 위험 요소는 존재한다"면서도 "우리가 아는 바로는 위험이 그리 큰 것은 아니다. 디그롬은 최고의 투수일 때 사이영상 수상 확률이 15%다. 즉 그가 건강할 때 15%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건강을 확신한다는 뜻이다.

디애슬레틱은 '디그롬을 진단한 3명의 의사가 말하길, 건강은 완벽히 회복했다고 한다. 또다른 의사는 인대가 매우 깨끗하다는 MRI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페인버그는 "이 확률은 디그롬의 건강을 너무 의심해서 나온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생각보다 확률을 낮게 잡았다는 얘기다.

페인버그는 뷸러를 내셔널리그 '넘버 2' 선발로 평가했다. 그는 "이 정도의 확률은 주요 스포츠북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 생각보다 낮다. 난 (뷸러의 사이영상 확률을)15분의 1을 추천한다"고 했다.

뷸러는 지난 시즌 33경기에 선발등판해 207⅔을 던져 16승4패, 평균자책점 2.47, 212탈삼진을 기록하며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올랐다. 선발등판 부문 공동 1위, 투구이닝은 2위. 최근 3년 동안 31승8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했다. 누가 봐도 클레이튼 커쇼를 잇는 다저스 에이스다.

페인버그는 "이건 당첨이 쉬운 베팅이 아니다. 실패할 지도 모른다. 내셔널리그에는 좋은 투수들이 많다"면서 "리그 2위의 투수로 나의 선택은 뷸러인데, 당연히 두 번째로 높은 확률을 준다. 그는 곧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 낼 것이고 점점 발전하고 있다. 올해 27세"라고 설명했다.

바야흐로 내셔널리그는 디그롬의 아성에 뷸러가 도전장을 던진 형국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