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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우려 교차하는 새 외인 타자, 그가 찾은 해답은 '일관성'[SC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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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SSG 랜더스의 새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28)을 향한 시선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 14라운드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지명된 크론은 2019년까지 마이너리그(트리플A) 186경기에서 222안타 60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057을 기록했다. 2019년에는 트리플A 82경기서 타율 3할3푼1리, 101안타 38홈런, OPS 1.226을 기록하면서 빅리그에 콜업돼 이듬해까지 47경기를 뛰었다. 지난해엔 일본 프로야구(NPB) 히로시마 카프에서 42경기 타율 2할3푼1리(130타수 30안타), 6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미국 시절 크론은 가능성을 증명한 타자였지만, 일본 무대에서의 활약은 썩 좋지 않았다. 결국 한 시즌 만에 일본을 떠나 KBO리그에서 아시아 무대에 재도전하게 됐다. 일본에서 실패를 겪은 크론이 비슷한 스타일의 한국 야구에 과연 어떻게 적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크론이 찾은 해답은 '일관성'이다. 크론은 "어떤 공이 들어오든 내 스윙을 못한다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며 "최 정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같은 유형의 타자다보니 투수들이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는지에 대해 공유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 서귀포 스프링캠프를 통해 크론은 빠르게 선수단에 녹아든 눈치. 적극적인 훈련 자세 뿐만 아니라 훈련 뒤엔 손수 그라운드에 쌓인 볼을 주워 바구니에 담고, 스스로 카드를 끄는 등 솔선수범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반 노바, 윌머 폰트 등 외국인 선수 뿐만 아니라 한유섬, 최주환, 오태곤, 최 항 등 국내 선수들도 크론의 빠른 적응을 돕고 있다. SSG 구단 관계자는 "크론이 자가격리 기간 중에도 개인 훈련을 잘 수행해왔다. 국내 선수보다 더 간절한 모습도 엿보인다"고 흡족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크론은 "내게 익숙한 미국 스타일의 스프링캠프고, 동료들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캠프 말미엔 내가 납득할 수 있는 일관된 스윙을 하고 싶고, 한국 투수들의 공에 좀 더 익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활약을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