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동휘(27)가 최민식(60)과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옆집 아저씨처럼 편하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김동휘가 25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휴먼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박동훈 감독, 조이래빗 제작)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가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동휘는 극 중 수학을 포기한 고등학생 한지우를 연기했다.
김동휘는 천재 수학자 이학성 역으로 호흡을 맞춘 최민식에 대해 "처음 최민식 선배를 현장에서 봤을 때 너무 긴장됐다. 언제 이런 대선배와 호흡을 맞출 수 있을까 얼어버렸다. 너무 긴장을 많이 해서 내가 얼어있다는 생각도 못했다. 첫 촬영 때 최민식 선배가 응원하러 와줘서 더 가까워진 것 같다. 촬영 중반부터 최민식 선배가 편해진 것 같다"고 곱씹었다.
그는 "다들 최민식 선배가 무서울 것이라는 편견이 있다. 믈론 엄하고 진지한 부분도 있지만 후배들에게는 옆집 아저씨처럼 편하게 대해줬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많이 건네고. 그래서 어려움을 덜 느꼈던 것 같다. 현장에서는 영화라는 예술을 대하는 태도와 작업에 임하는 각오를 많이 배웠던 것 같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또한 김동휘는 최민식과 연기하면서 인상 깊었던 대목에 "어떤 순간에 감명을 받았다는 것보다 최민식 선배의 연기를 모니터를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빠져든다. 최민식 선배의 단독 신을 보면 '정말 다르구나' '역시 다르다' '특별하다' '소중하다' 등의 생각을 했다. 최민식 선배는 촬영 전부터 연기적인 피드백은 주지 않았다. 대신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물리적인 나이차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그걸 깨고 친해지려 노력했다. 실제로 내게도 이학성 같은 멘토가 있다. 처음 연기를 배울 때 연기를 가르쳐준 선생님이 있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선생님께 제대로 배운 것 같다"고 떠올렸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최민식, 김동휘, 박병은, 박해준, 조윤서 등이 출연했고 '계몽영화' '소녀X소녀'의 박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월 9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쇼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