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한가인이 힘들었던 가정사를 고백했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SBS '써클하우스'에서는 데뷔 이래 첫 고정 예능 도전에 나선 한가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가인은 두 아이의 육아에서 오랜만에 해방된 모습으로 높은 텐션을 보였다. 한가인은 "집에 가고 싶지가 않다. 아침 일찍 불러서 늦게 가도 된다"며 "36개월까지는 무조건 내 손으로 키운다는 게 철칙이었다. 다행히 일을 조절할 수 있는 직업이니까 가능했다. 하고 싶어도 못하는 엄마들이 많다"고 육아 소신을 전했다.
이런 남다른 육아 철학을 가진 한가인이지만 상상 그 이상의 어려움도 존재했다. 한가인은 "실제로 아이와 애착 관계가 생기고 안정적일수록 나는 불안정해졌다. 실제로 불안장애가 와서 상담을 받은 적도 있다. 웃음도 장난도 많았는데 어느 순간 말수도 줄어들었다. 아이랑 얘기하니까 공룡소리 이런 거 밖에는 할 게 없다"고 고백을 이어갔다.
사실 한가인은 결혼에 뜻이 없는 비혼주의자였다고. 어렸을 때 아버지의 외도로 상처를 입은 한가인은 "나도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내지 않았고 힘든 시기가 있었다"며 "아빠에 대한 마음은 미움이 아니다. 미운 마음 자체도 안 들고 무감정하다. 나는 그래서 반대로 그런 가정에서 살았기에 남편 집에 갔을 때 너무 좋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한가인은 "일찍 결혼하게 된 동기가 그 가정의 일원이 되고 싶었다 남편이 아이를 돌봐주는 모습을 보면 너무 치유를 받는다. 눈물이 날 때도 있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또한 결혼 후 11년 동안 아이를 갖지 않았던 한가인과 연정훈 부부에게 '불임'이 연관검색어가 따라와 상처를 받기도 했다고. 한가인은 "내가 너무 어려서 책임지기 어려울 것 같았다. 그래서 남편과 상의한 후 갖지 않았다. (그랬더니) 연관검색어에 '불임'이 따라다녔다.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한 적이 없는데도. 내 선택으로 아이를 갖는 건 행복했지만 사람들의 이목 때문에 좋지만은 않았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