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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스코인-루니를 잇는 영국의 'NEW 배드보이' 포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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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반짝이는 재능과 번쩍이는 카메라 플래시.'

맨시티 미드필더 필 포든은 경기장 안팎 이미지가 다른 새로운 형태의 '배드보이'다.

경기장 안에선 까다롭기로 유명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으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은 맨시티의 주전 미드필더, 잉글랜드의 월드컵 우승 염원을 풀어줄 삼사자 군단의 핵심 자원으로 여겨진다. 재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경기장 밖에선 꾸준히 좋지 않은 이슈로 주목을 받는다. 최근 토트넘에 패한 뒤 가족과 아미르 칸 복싱 경기를 보러갔다가 시비에 휘말렸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한 남성이 포든을 모욕했다. 포든은 이를 무시했지만, 포든의 모친은 달랐다. 결국 이 남성이 포든의 어머니를 폭행하면서 일이 커졌다.

포든은 그간 짧다면 짧은 경력에서 많은 논란에 휩싸여왔다. 2020년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포든은 팀 동료 메이슨 그린우드(맨유)와 함께 묵고있던 숙소로 여성을 들인 것이 적발돼 징계를 받았다. 덴마크전에 결장한 뒤, 벌인 일에 대해 사과했다.

이듬해 SNS로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를 도발하는 글을 남겼다가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훗날 포든이 아니라 그의 SNS를 관리하는 회사 직원이 남겼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포든의 이미지엔 심각한 타격이 갔다.

지난해 12월에는 팀 동료인 잭 그릴리시와 술을 마셔 구단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두 선수는 벤치에 남았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장 밖에서의 행동이 나쁘면 경기에 뛸 수 없다"고 경고했다.

포든의 이러한 행보는 '잉글랜드가 낳은 축구 천재' 조지 베스트, 폴 개스코인 그리고 웨인 루니와 닮은 구석이 있다. 이들은 사생활 논란으로 인해 천재성을 온전히 인정받지 못한 케이스다. 현지에선 사생활 문제가 포든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