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호적메이트' 김영아가 오빠 김태원의 패혈증 투병 당시를 돌아봤다.
2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호적메이트'에서는 김태원 김영아 남매의 일상이 공개됐다.
승마장에서 만난 김태원 김영아 남매. 오남매 중 김태원은 셋째, 김영아는 넷째였다. 김태원은 "이 프로그램 섭외 들어올 때 처음부터 영아를 선택했다. 어렸을 때부터 가장 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사람만 만나는 건 56년 만 처음이었다.
김영아는 김태원을 승마장으로 부른 이유에 대해 "운동을 잘 안 하다가 승마를 배우면서 오빠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다"며 "내가 류마티스 때문에 관절이 휘고 힘들지 않았냐. 그래서 주변에서 같이 하자 해서 했는데 괜찮더라"라고 추천했다.
김태원은 승마 초보 답지 않게 능숙하게 말을 탔다. 동생 김영아도 "힘이 없어서 못 탈 줄 알았다"고 놀랄 정도. 승마로 몸을 푼 후 남매는 추억의 LP카페로 향했다.
김태원과 김영아는 어렸을 때부터 애틋한 남매애가 있었다. 김태원은 "어렸을 때부터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아버지한테 30원을 받으면 10원을 꼭 동생을 줬다"고 떠올렸다. 김영아 역시 "아버지 다음으로 막내 오빠한테 정신적으로 많이 기댔다"고 밝혔다.
신장 때문에 저염식을 해야 하는 김태원. 김태원은 과거 패혈증을 앓은 바 있다. 당시 김태원은 집으로 찾아온 가족들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며 "내가 패혈증인지 몰랐다. 나중엔 호스를 뽑아서 물을 부었다. 집에 다 물이고 피도 있는데 어떻게 보여주냐"고 이유를 털어놨다.
뒤늦게 가족들이 걱정했던 것을 안 김태원은 "미안하더라. 내 몸이라고 혼자 감당하려 한 것도 자만이었구나 싶다"고 밝혔다. 김영아는 "오빠가 (아프기) 일주일 전에 전화가 왔는데 삶을 정리하는 것처럼 이야기했다. 하늘이 무너졌다. 다행히 이름이 부활이라 그런지 완치가 돼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태원은 오랜만에 동생을 위해 기타를 잡고 연주했다. 김태원은 "용서를 비는 느낌이었다. 가장 안 좋을 때 가족들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고 연주의 이유를 설명했다. 김영아 역시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로운 상황이었다. 그래도 오늘 함께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해져서 좋았다"고 밝혔다.
조준호 조준현 형제는 대형 TV를 설치한 후 손님 맞이를 준비했다. 조준호가 산 줄 알았던 TV는 알고 보니 장동민이 사준 것이었다. TV 선물을 빌미로 조준호의 말을 열심히 들었던 조준현은 배신감을 느꼈다.
집들이 선물을 들고 찾아온 손님은 쇼트트랙 선수 김다겸. 쇼트트랙 계의 꽃미남으로도 유명하다. 세 사람은 이날 함께 모여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를 보기로 했다. 경기 전 김다겸이 우려한 건 편파판정이었다. 조준호 역시 편파판정의 피해자. 조준호는 "체육협회에서 싸워줘야 한다. 허재 감독님 같은 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다겸은 금메달리스트 최민정 선수와 '직장동료'라고. 김다겸은 최민정에 대해 "체력도 워낙 좋고 아웃 라인에 있어도 앞으로 나갈 기회가 많다. 대헌이는 힘이 워낙 좋다"고 밝혔다. 이날 세 사람이 본 경기는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였다. 김다겸은 "(황대헌과) 같이 숙소 생활 했는데 벗고 있는 것도 본다. 몸이 진짜 탄탄하다"고 칭찬했다.
남자 5000m 계주에는 유도 쌍둥이의 친구 곽윤기도 있었다. 곽윤기와의 인연에 대해 조준호는 "우리 유도장에 찾아와서 넘어졌을 때를 대비해서 낙법을 배우러 왔다"고 밝혔다. 이에 김다겸도 형제에게 낙법을 배웠다.
최민정의 은메달 레이스를 본 김다겸은 "최민정 선수와 같이 훈련을 받았다. 제일 먼저 나오고 제일 늦게 퇴근했다. 그때 많이 힘들어했다. 그 열정을 알고 있다"며 울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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