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40·SSG 랜더스)가 KBO리그에서 첫 스프링캠프 일정을 보낸다.
지난 12일 자가격리 해제 후 강화 퓨처스필드에서 몸을 만들었던 추신수는 22일 저녁 제주 서귀포에 도착해 SSG 선수단에 합류한다. 추신수는 최근까지 강화에서 타격 훈련을 하면서 몸 상태를 체크,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판단 하에 제주행을 결정했다. SSG 김원형 감독은 "귀국 후 추신수와 한 차례 통화를 했고, 강화에서 첫 훈련을 마친 뒤에도 몸 상태가 괜찮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추신수에겐 KBO리그에서 보내는 첫 스프링캠프다. SSG와 계약한 지난해엔 스프링캠프 일정이 막바지에 접어든 시점에 사인했고, 귀국 후 자가격리를 거쳐 3월 중순 연습경기 시점에서 팀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오른쪽 팔꿈치 통증 치료를 위한 수술을 하면서 올해 스프링캠프 합류 여부도 불투명했지만, 예상보다 몸 상태가 빠르게 호전되면서 결국 스프링캠프 합류 기회를 잡았다.
추신수는 현재 단계별로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만,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훈련을 100% 소화할 수는 없는 상황. 그동안 이어온 단계별 프로그램에 따라 타격-수비 훈련을 하면서 감각을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타격에는 지장이 없다. 추신수는 수술 후 3개월 째인 지난 15일부터 타격 훈련에 돌입,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서귀포 스프링캠프에선 스윙 강도를 조금씩 높여가면서 타격 감각을 회복하는데 중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수비 훈련은 당장 진행하기 어렵다. 추신수는 "(수술 후 재활 일정에 따르면) 공을 던지는 것은 3월 둘째 주부터 가능하다"고 밝혔다. 수비가 가능하더라도 정상적인 송구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규시즌 개막 이후부터 본격적인 수비 훈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미국에서 가져온 일정을 보면 6월 초엔 공을 던지는 프로그램이 끝난다. 그때부턴 (외야 수비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변수가 많다. 팔에 큰 문제가 없다면 6월 초중순께 수비가 가능할 듯 하다. 수비 연습은 꾸준히 해야 할 것이다. 회복만 된다면 당장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상태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귀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