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와 좌완 영건 김진욱이 불꽃 튀는 맞대결을 펼쳤다.
2022시즌 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가 훈련이 진행된 21일 김해 상동야구장.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진행된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홈팀 선발 투수 김진욱은 어웨이팀 3번 타자 이대호를 상대로 정면승부를 펼쳤다.
롯데 자이언츠 두 간판스타의 맞대결은 흥미로웠다. 김진욱의 초구는 낙차 큰 커브. 베테랑 이대호는 속지 않았다. 강하게 부는 바람 때문에 제구를 잡기 힘든 상황, 김진욱은 포수 정보근과 사인을 주고받은 뒤 직구 그립을 잡고 힘차게 피칭했다.
노림수를 가지고 있던 이대호는 한복판으로 몰린 김진욱의 직구를 제대로 받아쳤다.
타자 이대호와 투수 김진욱 모두 안타라고 생각한 순간, 중견수 피터스가 호수비로 타구를 잡아내자 김진욱은 기뻐하며 외야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실점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진행된 시뮬레이션 게임이었지만 투수 김진욱은 선배에게 지고 싶지 않았다.
김진욱은 이날 2이닝을 소화하며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지며 투구 수 35개를 기록했다. 추운 날씨에도 직구 최고 구속이 144km를 찍을 정도로 구위는 강력했다.
훈련을 마친 뒤 김진욱은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이대호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준 피터스에 대한 질문에 "개인적으로 야수들이 공을 잘 막아줬을 때 고마움을 아끼지 않는 편이다. 시즌 때도 잘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