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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천]'꾀돌이' 감독이 작년엔 입도 뻥끗안했던 ONE TEAM을 유독 강조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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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 캠프에서는 처음으로 원 팀을 강조했다."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이 보는 올시즌은 남다르다. 첫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와는 분명히 달라졌다.

많은 이들이 LG를 우승 후보로 꼽는다. FA 박해민을 영입해 부족했던 테이블세터진, 외야 수비, 도루 능력 등이 모두 향상됐다. 베테랑 투수 김진성과 포수 허도환을 영입하며 경험치도 끌어올렸다. 문보경 이재원 문성주 등 새롭게 떠오른 유망주들의 성장까지 더해져 분명히 지난 시즌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이런 좋은 분위기에서 시작하는 스프링캠프. 류 감독은 캠프 첫 날에 선수들에게 특별히 원 팀을 강조했다.

류 감독 스스로 "단체 스포츠에서 원 팀은 당연한 것이다. 원 팀이 당연하니 작년엔 굳이 언급을 안했다. 하지만 올해는 원 팀을 강조했다"고 했다. 이유가 있었다.

LG는 전력이 보강되면서 자연스럽게 뎁스가 두터워졌다. 주전과 비주전으로 나뉘어지긴 하지만 그 차이가 크지 않다. 류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과 데이터 등을 이용해 최적의 라인업으로 경기를 펼친다는 생각이다. 비어있는 지명타자 자리를 활용해 수비 라인업이 자주 바뀔 수 있다. 이럴 경우 선수들 간에 주전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 자주 출전하는 선수와 그렇지 못한 선수들 간에 자존심에 의한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길 수 있다. 당연히 팀으로선 좋지 않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류 감독은 이런 상황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선수들에게 원 팀을 강조했다. "올해 같은 경우 선수단이 수준급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고참이나 유망주나 원 팀이라는 마인드가 모든 선수들의 마음속에 자리를 잡는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류감독은 "모두가 팀을 위해서 같은 곳으로 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LG는 21일을 마지막으로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1차 캠프를 마무리짓고 22일 통영으로 이동해 23일부터는 2차 캠프를 갖는다. 통영에서는 라이브 배팅, 시물레이션 배팅 등 실전 훈련으로 연습경기를 준비하게 된다.

류 감독은 "선수들이 부상이나 건강에 대해 이상 보고가 없었다는 게 이천 캠프의 수확이다. 코로나19 외 다른 이슈로 빠진 선수가 없다"면서 "선수들 각자의 스케줄대로 몸상태를 끌어올렸다. 스케줄에 뒤쳐지는 선수가 없이 통영으로 가게 됐다"고 말했다.

통영 캠프엔 탈락자가 없다. 여기에 2군 캠프에서 훈련했던 포수 박재욱과 외야수 문성주 한석현 등 3명이 통영 캠프에 합류한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