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BO리그 평균연봉이 역대 최고점을 돌파했다. 키움 이정후는 4시즌 연속 연차별 최고 연봉 신기록을 세웠다.
KBO 21일 2022 KBO 리그 선수단 연봉 현황을 발표했다.
신인과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10개 구단 소속선수 527명의 평균 연봉은 1억5259만원. 역대 최고액이다.
종전 평균 연봉 최고액은 2019년 1억5065만원이었다. 평균 연봉 증가에는 리그를 대표하는 핵심 선수들의 FA계약 및 비FA 선수들의 다년 계약 여파로 분석된다. 억대 연봉 선수는 총 158명으로 지난해 2021년 161명에서 3명 줄었다.
6년차 키움 이정후는 7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이정후의 연봉은 한화 류현진이 2011년 기록했던 6년차 최고 연봉(4억원)을 훌쩍 뛰어 넘는 액수다.
이정후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해당 연차 최고 연봉 신기록을 달성했다. 벌써 키움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한편, KT 강백호는 2021년 이정후가 기록한 5년차 최고 연봉 타이인 5억5000만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팀 평균 연봉 최고 구단은 SSG다. 2억7044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억7421만원에서 55.2% 증가했다.
NC는 평균 연봉 1억8853만원으로 26.5% 상승하며 SSG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창단 이후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한 KT는 전년 대비 19.9% 인상돼 1억2847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키움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9.9% 감소해 1억417만원, 한화는 9052만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평균 연봉을 기록했다.
KBO 리그 엔트리 등록 기준(외국인선수 제외)인 구단 별 상위 28명의 합산 평균 연봉 역시 SSG가 가장 높은 4억9207만원을 기록했다. 엔트리 기준 전년대비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한 팀은 KIA로 39억500만원에서 66억1100만원으로 69.3%가 올랐다.
올해 SSG 주장을 맡게 된 한유섬은 비FA 다년계약 속에 연봉이 1233.3% 올라 역대 KBO 리그 연봉 최고 인상률을 기록하게 됐다. 종전 최고 인상률은 2020년 SK 하재훈의 455.6%였다. 한유섬은 지난해 연봉 1억8000만원에서 22억2000만원이 오른 24억원에 계약했다. 이는 2019년 NC 양의지가 기록한 역대 최고 인상액(14억원)을 뛰어 넘은 액수다.
2022 KBO 리그의 최고령 선수는 올 시즌 이후 은퇴를 선언한 롯데 이대호다. 등록 시점 기준으로 만 39세 7개월 11일이다. 리그 최연소 선수는 올해 신인 최고 계약금 5억원을 받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한화 투수 문동주로 만 18세 1개월 9일이다.
KBO 리그 전체 등록 선수의 평균 신장과 체중은 각각 1m82.9, 87.4kg으로 지난해 1m82.6, 86.8kg에서 소폭 상승했다.
2022 KBO 리그는 3월 12일부터 열리는 시범경기를 통해 팬들과 만난다. 정규 시즌은 4월 2일에 개막해 720경기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