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베이징동계올림픽 폐막식을 앞두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SNS상에서 '한복 챌린지'를 시작했다.
개막식 성화 봉송 과정에서 한복이 중국 소수민족의 복장으로 등장해 논란이 된 가운데, 서 교수는 20일 "폐막식을 앞두고 SNS상에서 '한복 챌린지'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복 챌린지'는 자신이 사용하는 SNS 계정에 어렸을 때 입었던 한복, 결혼식 때 입었던 한복, 명절에 입었던 한복 등 다양한 한복 사진을 골라 올린 후 필수 영문 해시태그 #Hanbok, #Korea, #HanbokFromKorea 등으로 '한복=한국'임을 소개하면 된다. '한복 챌린지' 소식이 알려진 직후 네티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챌린지 개시 1시간만에 어린 시절 추억, 자녀들의 돌 사진, 세배 모습 등을 담은 500여 개의 한복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서 교수는 "중국의 '한복공정'에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한국 누리꾼들의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한복이 한국의 전통의상임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챌린지의 이유와 목적을 밝혔다. "특히 재외동포 및 유학생 등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은 전 세계에 한복을 홍보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다양한 분야의 셀럽들도 동참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한복을 입은 과거사진 챌린지에 이어 한복 영상을 활용한 2차 챌린지도 준비중이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중국의 '한복공정'에 맞서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한복 광고를 올렸고, '한복의 역사'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및 각 종 SNS를 통해 전세계에 한복을 꾸준히 알려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