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메이저리그 구단주 측과 선수 노조 측의 대립이 결국 일정에 영향을 끼치고 말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시범경기 첫번째 주를 치르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노사 단체 교섭의 불발로 인해 스프링트레이닝 게임의 개막을 오는 3월 6일로 미루기로 했다.
이미 시범경기의 일정이 나왔고, 입장권 판매도 된 상황이지만 노사 협약이 이뤄지지 않다보니 구단은 선수 영입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당초 계획대로라면 17일을 전후해 선수들이 스프링캠프에 소집되지만 이미 이날도 지났다. 빠르게 협상을 해서 협의가 이뤄지더라도 선수들을 구성하고 모여서 훈련을 해서 시범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르기 힘들다는 결정을 내려 시범경기 개막이 미뤄지게 됐다.
30개 팀이 벌이는 시범경기라 일주일이라고 해도 경기수가 많다. 취소된 경기는 무려 112경기나 된다. 구단들은 취소된 경기 입장권을 전액 환불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구단주들과 선수들이 오는 22일 만나 협상을 이어간다. 메이저리그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정규시즌의 정상적 개최를 위해선 최소 4주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밝힌 적이 있다. 정상 개막을 위해선 다음주 내로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에선 1994년 선수들의 파업으로 시즌이 중단된 뒤 1995년에도 파업이 이어져 4월 26일에 개막전을 치른 적이 있다. 당시 정규시즌을 팀당 144게임으로 축소해 치렀다. 노사 협상이 계속 결렬될 경우 27년만에 다시 시즌이 늦어질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