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적인 캡틴 출신 로이 킨(50)이 친정과 선을 그었다.
영국 '미러'가 18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킨은 자신이 맨유 감독을 맡을 일은 절대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스스로 밝힌 이유는 바로 '경력 미달'이다. 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못한다는 이야기다.
킨은 맨유 취직 질문에 대해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내 이력서가 보증하지 않는다. 간단하다. 맨유는 힘든 직업이다"라 대답했다.
킨의 선수 경력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수준이다.
킨은 1989년 데뷔해 코브 램블러스와 노팅엄 포레스트를 거쳐 1993년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2005년까지 알렉스 퍼거슨 감독 밑에서 최강의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7회, FA컵 우승 4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 맨유 황금기를 이끌었다. 1998~1999시즌 맨유 전설의 트레블에 앞장선 멤버다.
지도자 경력은 약간 아쉽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선덜랜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입스위치타운 감독을 맡았다. 선덜랜드를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키며 엄청난 지지를 받았다.
킨은 이번 달 선덜랜드로부터 다시 오퍼를 받았다.
하지만 킨은 거절했다. 킨은 "모든 것이 맞아야 한다. 계약과 도전이 맞아야 한다. 일자리 제의는 항상 많다. 많은 구단과 이야기를 나눴지만 적성에 맞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미러는 '킨이 돈 때문에 선덜랜드에 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킨은 "선덜랜드에서는 잘했다. 입스위치에서는 쉽지 않았다. 다시 감독을 하고 싶다. 뛰어난 감독들이 많기 때문에 어렵다. 그래도 기회를 다시 얻지 못한다고 해서 세상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라 말했다.
한편 맨유 차기 감독으로는 파리생제르맹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아약스 에릭 텐 하그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