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과거 FC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던 '흑표범' 사무엘 에투(41)가 한 22세 여성의 아버지로 밝혀졌다.
영국 '미러'는 18일(한국시각) '마드리드 법원은 이날 에투가 22세 여성 에리카 로사리오 니에베스의 친아버지가 맞다고 판결했다'고 보도했다.
에투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FC 바르셀로나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당시 리오넬 메시, 티에리 앙리, 호나우지뉴와 함께 판타스틱4로 군림했다.
미러에 따르면 소송은 2018년 이 여성의 어머니가 시작했다.
그녀는 1997년 마드리드의 나이트클럽에서 에투를 만났다고 주장했다. 1998년 2월에 임신 사실을 알았다. 2022년 현재 만 22세가 가능한 나이다.
판결문에 따르면 에투는 출산을 원하지 않았다. 다만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이라 약속했다. 그녀는 에투와 지속적인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에투는 점차 그녀의 연락을 끊었다. 결국 그녀는 1999년 마드리드의 병원에서 에리카를 낳았다.
그녀는 에리카가 에투의 딸이라는 생물학적 증거를 가지고 2018년 다시 나타났다. 소송 진행 도중 에투는 단 한 차례도 법원에 나타나지 않았다.
법원은 에투가 한 달에 총 1400유로(약 200만원) 양육비를 소송 시작 시점부터 소급해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에투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아프리카 공격수 중 한 명으로 널리 인정받았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프리메라리가 3연패,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에 앞장섰다.
바르셀로나를 떠나서는 인터밀란으로 이적, 두 시즌 동안 53골을 넣었다. 인터밀란에서는 2009~2010시즌 세리에A와 챔피언스리그 우승 더블을 기록했다.
카메룬 국가대표 공격수로도 맹위를 떨쳤다. 118경기 56골을 폭발했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2회 우승(2000년, 2002년)과 2000년 올림픽 금메달, 2003 컨페더레이션스컵 준우승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2019년 카타르에서 은퇴한 뒤 현재 카타르 축구협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