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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빈, "오랜만에 TV나와서 꾸몄는데 속상"…'어쩌다사장2' 초호화 알바생 등장 [SC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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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조인성과 차태현이 새로운 '어쩌다 사장2' 마트 문을 열었다.

17일 방송된 tvN '어쩌다사장2'에서는 어쩌다 확장 이전을 하게 된 도시 남자 차태현과 조인성의 두번째 시골슈퍼 영업일지를 담았다.

이날 차태현과 함께 새 가게로 가는 차에 오른 조인성은 "여기는 더 한적한 것 같다. 그때는 산이 좀 있었던 것 같은데"라며 나주가 곰탕이랑 배, 홍어가 유명하다"라고 했다. 차태현은 "여기 어르신들이 또 가져다주시는 거 아니냐"며 기대감을 표했다.

나주 공산면의 새 일터는 이전 마을보다 좀 더 큰 분위기, 열흘간 맡게 된 슈퍼마켓에 가는 길에는 고깃집이 많이 보였다. 조인성은 할인마트를 보며 장 볼 생각을 했지만 도착해보니 새 일터가 바로 그 할인마트. 차태현은 "여긴 우리가 장 보러 오는 데다"라면서 생고기 전문 식육점도 함께 운영한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내부는 좀 작을까 했지만 바람과 달리 큰 사이즈, 차태현은 어이없는 듯 웃었고 조인성은 "우리 동네 슈퍼보다 크다"라고 허탈해 했다. 정육코너도 있었다. 이름도 모를 다양한 부위가 즐비한 정육코너를 지나면 각종 식료품들이 줄을 지어 가득 차 있었다.

조인성은 "아르바이트생을 못해도 8명은 불러야 한다"라고 외쳤다. 차태현은 "일단 다 비밀에 부쳐라. 말하면 아르바이트생들 안 온다"라고 했다. 테이블 4개가 있는 홀을 지나 화구도 본격적이었다. 조인성은 "전 밥을 대용량 해본 적이 없다"라고 결국 멘붕에 빠졌다.

김우빈, 김혜수를 비롯해 박효준, 설현, 이광수, 임주환, 한효주, 이은형, 홍현희가 새로운 알바로 함께할 '어쩌다 사장2'는 사장님 인수인계로 겨우 시작을 알렸다. 사장님 부부를 만난 조인성은 두 분이서만 운영한다는 말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차태현은 대뜸 "너무 커요"라며 하소연했다. 조인성은 "소주 한 병 가져올까요? 맨정신으로는 안되겠다"라고 했다.

사장님은 인수인계를 위해 직접 자료까지 준비해왔다. 재로를 사러 광주까지 간다는 말에 차태현과 조인성은 모두 입을 크게 벌렸다. 정육도 해야 하는 상황, 차태현은 "누가 언제 한다고 했냐"며 제작진에게 화를 냈다.

휴가도 제대로 가지 못하는 사장님은 찻집이 되고 상담소도, 아이들의 아지트도 되는 마트를 운영해왔다. 사장님은 "처음에는 구멍가게가 있었는데 저희 마트가 문을 열면서 없어졌다. 그걸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도 있다. 그렇게 시간이 갔다"라고 회상했다. 올해 회갑을 맞이하는 사장님은 이를 기념해 가족여행을 간다고. 차태현은 "저희가 사이즈에 놀라서 그렇게 사장님 입장에서는 좋으시겠다"라고 했다. 차태현은 떠나려는 사장님에게 "초반에는 돈이 좀 빌거예요"라며 겁을 냈다.

어느새 찾아온 공산의 새벽, 첫 아침 영업 날이 밝았다. 오전 6시에 알람이 울리고 일찍 일어난 조 사장은 금세 출근 준비를 마쳤다. 차태현은 스트레칭과 모닝 샤워를 하면서 여유 있게 시작했다.

음악과 커피로 조용히 오픈한 조인성은 밥솥 설명서에 푹 빠졌다. 열심히 독서 중이던 조인성은 무언가 생각난 듯 열쇠 꾸러미를 들고 맞은편 병원의 문을 열었다. 아침에 버스를 기다리는 손님을 위해 먼저 병원 문을 열어두는 사장님들의 습관을 따라 조인성도 그대로 행했다.

오면 무섭고, 안 오면 불안한 첫 손님은 마트에 들어서자마자 양손 가득 물건을 집어 들었다. 처음부터 바코드가 없는 장갑 계산을 하게 된 두 사장님은 멘붕에 빠졌다. 결국 임의로 천 원을 매기기로 했다. 두 번째 손님은 담배를 찾아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신사업인 정육 코너는 매일 아침 신선한 고기를 손질해 판매하는 부지런하고 정 많은 부부가 운영하는 '마트 안의 가게'였다. 손님 역시 매우 많았다. 조인성은 저녁에 먹을 고기를 구입하려 했지만 사장님은 "그건 사장님이 자르셔야지"라고 해 모두를 당황케 했다.

차태현은 사장님께 전화를 걸어 검은색 비밀 봉투와 바코드 없는 장갑 가격을 물어봤고, 그 시각 조인성은 정육코너에서 고기 자르는 법을 배웠다.

손님들이 계속 밀어닥치는 바람에 어려운 업무에 좌절할 시간도 없었다. 그때 장정 셋이 동시에 마트로 들어왔다. 배우 이광수와 임주환, 김우빈이었다. 하지만 들어서자마자 김우빈은 "저 속은 거예요?"라며 놀라 할 말 많은 눈빛을 보냈다. 이광수는 정육코너를 보며 "이 정도면 문 닫아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했다.

조인성은 "아니 저 오랜만에 테레비 나온다고 (꾸몄는데)"라고 억울해 했지만 조인성은 바로 일에 투입시켰다. 알바즈가 옷차림에 신경쓰는 사이 가게에 도착한 한 손님은 들어서기 전부터 발을 동동 굴렀다. 손수 제작한 앞치마를 선물한 손님은 알바생 것까지 모두 챙기는 센스를 보였다.

하지만 마스크를 쓴 탓에 바로 알아보지 못했고 차태현은 "신인 보이그룹이다. BTS를 이기려고 만든 BBS다. 미국에서 인기 많은 친구들이다"라고 장난을 쳤다. 정육 손님의 등장에 사장님 둘과 아르바이트생 셋 모두 우왕좌왕했다. 첫 생고기 주문도 들어왔다.

거기에 배달 전화도 왔다. '등심 800g' 주문이었다. 일단 주문은 받았지만 정작 등심이 뭔지도 모르는 직원들. 최근 가장 주문이 많다는 공산 지역아동센터에서는 정육코너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문들을 했다.

아침을 차려놓았지만 계속 정신이 없어 아침을 제대로 먹지 못한 직원들은 업무 분담을 했고, 배달은 자연스레 원동기 면허가 있는 광수가 하기로 했다. 광수는 창밖을 보는 김우빈을 보며 "너 오토바이 면허 있는데 왜 아무 말도 안 해?"라 했고 김우빈은 "형 알고 있었어요?"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광수는 "내가 면허 딸 때 팁도 알려줘놓고 이렇게 못 들은척하냐 서운하게"라고 농담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