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세계가 주목하는 노벨문학상 후보 작가 옌 롄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출세를 꿈꾸는 모범병사 무광(연우진)이 사단장의 젊은 아내 수련(지안)과의 만남으로 인해 넘어서는 안 될 신분의 벽과 빠져보고 싶은 위험한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수련 역을 맡은 지안은 16일 오전 진행한 영화 '복무하라'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원작소설과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찾아보고 다른 체제 속에 사는 분들도 찾아봤다. 실존 인물들을 많이 봤는데 연기는 내가 상상한대로 표현했다. 권력이 있고 억압된 상황 속에서 긴장감을 많이 표현했다. 물론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수련의 외로움을 느껴보고 싶어 실제로 나를 고립시켰다. 사람도 안 만나고 연락조차 안하기도 했는데 너무 외롭더라. 그런 외로움을 일부러 느겨보기도 했다."
이어 그는 "당연히 연기에 부족한 부분도 보이지만 내가 공부한대로 머리속에 그려진대로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며 "그런 가운데 감독님이 나도 모르는 부분의 감정을 끄집어 내주셨다. 스크린을 통해 보고 놀라기도 했다"고 전했다.
지안은 "집안에서 걸을 때조차도 여군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되는 등 여러가지 고민을 많이 했다. 사모님의 위치고 주석의 어록을 여군 동기중에 가장 잘 외운 사람이라 감독님은 딱딱한 어투를 원했다. 강단 잇고 강한 느낌의 대사톤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베드신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말한 그는 "아름답게 잘 나온 것 같다. 흉하거나 에로틱하게만 표현되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5년전 '함정'이후 노출이 있는 시나리오를 많이 받았다. 배우들은 노출에 대한 부담은 항상 있다. 대본을 볼 때 해야할 이유와 하지말아야할 이유를 생각한다. 시나리오를 보고 해야할 이유가 더 컸다. 일단 시나리오가 좋아야하고 감독과 신뢰가 있어야한다. 부담과 두려움은 크지만 내가 가장 행복할때가 연기할때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