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유미가 14주년을 맞은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해 언급했다.
이유미는 14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데뷔 후 14년의 시간을 돌아봤다.
이유미는 그동안 '어른들은 몰라요'나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인질' 등 불안정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사연이 있어 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이유미는 "어떤 캐릭터를 선택을 했다기 보다는 그냥 궁금함, 이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많으니 그러다 보니 그냥 모든 사람들에게 궁금증이 있듯이 모든 캐릭터에 궁금증이 많았던 것 같다. 그때 마침 역할들이 제게 들어온 것 같고, 캐릭터에 갇힐 것 같다는 걱정을 안하려고 한다. 계속 저는 연기를 노력할 거고, 더 멋있는 배우가 되려고 노력할 것이기 때문에 계속 저에겐 궁금증이 생기는 배우가 되지 않을까, 나 스스로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무섭지만 무섭지 않으려 노력하는, 그래서 열심히 노력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CF모델로 데뷔한 이후 데뷔 14주년이 된 이유미는 "제가 14년이 됐냐. 제가 이제 년수를 따지는 게 저도 헷갈려서 모르겠더라. 제가 지금까지 계속 배우를 할 수 있던 것은 항상 어딜가나 말을 하는 것 같다. 정말 재미있어서 그렇다. 너무 재미있고, 계속 연기에 대해서만 생각을 하면 아직도 모르는 게 너무 많은 것 같고, 무언가 공부해도 끝도 없고, 할게 많은 것들이 저에겐 너무 재미있는 일이더라. 그걸 공부하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저의 연기를 계속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유미의 장점은 사연이 있어 보이는 '처연함'. 이유미는 이에 대해서도 "왠지 이유미가 연기하면 뭔가 처연한 느낌이 있다는 댓글을 본적이 있는데 그 댓글이 저에겐 너무 감사하더라. 제가 하는 역할은 어떤 사연이 있어 보이는 것이라는 말인 것 같아서 그 말이 제가 그동안 연기를 하면서 이 아이가 어떻게 살아왔을지를 고민하는 부분을 봐주는 느낌이라 그런 것들이 좀 기억에 남는 것 같다. 그런 것을 합쳐서 사람들이 제가 하는 역할들은 이 아이가 어떤 사연을 가졌을지 생각하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유미는 앞으로 더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 그는 "아직 제가 못해본 캐릭터들이 많은데, 일단 단명은 이제 오래 해봤으니 일단은 오래 살고 싶다. 그리고 좀 좋은 사연을 가진 아이면 좋겠다. 눈에서 좋은 사연이 보인다. 그런 좀 밝고 어떻게 보면 재미있는 캐릭터도 해보고 싶고, 사실 지금 아직 제 기준에서는 못해본 것이 너무 많아서 뭔가 '난 이걸 할 거야. 이런 캐릭터만 할 거야!'가 없어서 다양한 캐릭터들을 많이 하고 싶다"고 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천성일 극본, 이재규 연출)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로, 주동근 작가가 그린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이후 13일까지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세계 1위를 지켰고, 공개 16일째인 14일 2위로 내려오는 등 글로벌 흥행세를 유지하고 있다.(플릭스 패트롤 기준)
이유미는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이기적인 행동을 일삼으며 학생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금수저 나연으로 분해 많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특히 임대 아파트에 사는 친구에게 '기생수(기초생활수급자)'라는 별명을 부르며 무시하는 등 분노 유발 캐릭터로 분하며 실감나는 연기력을 더했다.
'오징어 게임'부터 '지금 우리 학교는'까지 달려온 이유미는 새 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을 통해 주인공으로 분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