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6경기 연속 침묵했다. 영국 언론은 득점력은 물론 경기력 자체가 크게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더 선'은 13일(한국시각) 호날두의 히트맵과 세부 기록을 분석하며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맨유는 12일 홈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경기서 1대1 무승부에 그쳤다. 3경기 연속 무승부다. 4위 싸움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최근 존재감이 훅 사라진 호날두 책임도 크다.
더 선은 '호날두는 전방위적인 충격을 안겼다. 90분 동안 패스는 겨우 14회다. 터치도 33번 뿐이다. 그가 공을 잡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눈에 띄는 지표는 바로 드리블이다. 호날두는 순간적인 방향 전환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해 수비수를 쉽게 따돌린다. 호날두의 드리블은 그 자체로 하나의 전술이다. 하지만 사우샘프턴전에는 드리블이 고작 2회였다.
더 선은 '호날두는 보통 수비수를 상대하기를 좋아한다. 드리블이 2회 뿐이라는 이야기는 그가 이제 수비수를 이겨내는 것에 대해 자신감이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이어서 '공은 3번이나 빼앗겼다. 그가 볼을 간수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평소에는 호날두가 아주 잘하는 장면이다'라 덧붙였다.
또한 '33회 터치 중 7번은 사우샘프턴 박스 안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슛은 2개였다'며 스트라이커로서 호날두의 능력에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친정 맨유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기대와 달리 친정 생활은 고난의 연속이다. 11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경질됐다. 호날두는 경기력은 물론 라커룸 파벌을 만들었다는 의혹까지 받았다.
다가오는 여름 맨유와 결별도 예상된다. 맨유가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에 실패하거나 새 감독이 호날두와 궁합이 맞지 않을 경우 이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