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제 2의 이상화' 김민선의 경기를 이상화가 현장에서 해설한다.
'빙상여제' 이상화가 김민선에 대한 남다른 후배 사랑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상화의 후계자'로 불리는 김민선은 13일 베이징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 출전에 메달에 도전한다. 500m는 과거 이상화처럼 김민선의 주종목이다.
이상화는 4년 전 2018 평창올림픽에서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인데다 3회 연속 금메달에 대한 기대가 컸던 탓에 부담감에 시달렸다. 몸 상태도 따라주지 못하다보니 마음 고생이 클 수 밖에 없었다. 당시 이상화 곁에서 따뜻한 위로를 해줬던 선수가 열 살 아래의 후배 김민선이었다. 이상화는 "평창올림픽 때 정말 힘든 시기였다. 당시 룸메이트였는데 김민선이 나를 다독여주며 '언니 괜찮아요'라고 말해줘 정말 많은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런 인연으로 이상화는 은퇴 후에도 김민선과 연락을 하며,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하는 후배의 성장을 돕고 있다.
이상화는 '제 2의 이상화'로 성장한 김민선에 대해 "내가 은퇴하기 전에도 같이 운동을 했었고, 나보다 나이는 훨씬 어리지만 정신력은 나보다 강한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근 방송한 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2'에서도 이상화는 '제2의 이상화'로 김민선을 꼽은 바 있다.
이상화는 KBS 해설위원으로서 베이징 현지 대표팀 훈련장에서 후배 김민선을 만나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민선은 인생 멘토이자 우상인 이상화의 조언을 잊지 않고 있다며 이번 올림픽에서는 자신의 수식어인 '제 2의 이상화'를 제대로 한 번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과거 이상화의 라이벌이자 친구 고다이라 나오(일본)와의 경쟁도 흥미롭다. 또한 고다이라 나오의 경기를 해설하는 이상화의 입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상화는 결전을 앞두고 있는 김민선에게 "내가 해설가로서 경기장에 같이 있으니까, 언니를 믿고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하면 좋겠다"라며 선전을 기원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