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맛있는 거 얻어 먹어야 겠네요."
팀킴은 활기찼다. 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 4인조 '팀킴'은 11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 2차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영국에 9대6 극적 역전승.
스킵 김은정은 '팀킴'을 지옥과 천당으로 인도했다. '가시돋힌 장미'처럼 치명적 '밀당'을 했다.
8엔드 득점 찬스에서 호그라인 바이얼레이션으로 치명적 2실점 '스틸'. 하지만 9엔드 거짓말같은 4득점 빅샷으로 팀의 첫승을 이끌었다.
임영섭 감독은 "김은정이 호그라인 바이얼레이션을 하면 대회 전 맛있는 걸 사주겠다"고 했다. 옆에 있던 김경애는 "중국에는 맛있는 걸 사먹으러 나갈 수 없다. 강릉에서 우리가 먹는 맛있는 게 있다. 그걸 사달라고 해야겠다"고 했다. 김선영은 "회와 막국수가 일단 먹고 싶은데, 그 외에도 먹을 게 많다"고 했다.
김선영은 "9엔드가 하이라이트인 것 같다. 8엔드에서 김은정의 호그라인 바이얼레이션이 나왔는데,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이고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지난 간 것을 잊고 집중하게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김경애 역시 "누구나 실수를 하고, 특히 김은정은 마지막 샷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상당하다. 그래서 더더욱 실수가 도드라져 보일 수 있는데, 오늘 우리 모두 실수를 많이 했다. 중요한 것은 그 이후 플레이"라고 덧붙였다.
임 감독은 "4개의 시트(컬링 경기장)가 있는데, 어제는 A시트, 오늘은 D시트에서 했다. 내일은 ROC와 경기인데, C시트다. 또 빙질의 성격이 달라진다. 양쪽 사이드(A,D시트)가 특정 부분에서 많이 돌고, 뻗는 특징이 있는데, 가운데는 또 그런 특징이 덜해진다. 이 부분을 잘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