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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안현수 "판정이슈 나 또한 안타까운 마음...가족 향한 욕설 삼가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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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중국 대표팀 기술코치인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가 "가족들을 향한 무분별한 욕설이나 악플은 삼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빅토르 안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녕하세요"라면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빅토르 안은 "지금 내가 처한 모든 상황들이 과거 나의 선택이나 잘못들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나는 그 어떠한 비난이나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아무런 잘못도 없는 가족들이 상처받고 고통을 받는다는 게 지금 나에게는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게 주어진 역할에 늘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실수도 하고 또한 내 선택에 아쉬워하고 실망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그렇기에 말 한마디 한마디가 늘 조심스러워 공식적인 인터뷰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빅토르 안은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선수들에게 얼마나 간절하고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지금 일어나고 있는 판정 이슈가 현장에서 지켜 보고있는 선배로서 동료로서 지도자로서 나 또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빅토르 안은 "내가 관여할 수 없는 영역 밖의 일이나 사실이 아닌 기사들로 인해 나 만나 고생하고 있는 가족들을 향한 무분별한 욕설이나 악플들은 삼가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날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과 이준서가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 됐다. 특히 황대헌과 이준서의 실격으로 1조 3위 중국 리원룽과 2조 3위 중국 우다징이 결승 진출하면서 중국에 대한 노골적인 편파 판정 논란이 불거졌다.

또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5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준결승에서 선수 교대 때 터치 없이 경기를 진행했지만, 석연치 않은 심판판정으로 결승에 진출,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anjee85@sportschosun.com

▶이하 안현수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지금 제가 처한 모든 상황들이 과거의 저의 선택이나 잘못들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 어떠한 비난이나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잘못도 없는 가족들이 상처받고 고통을 받는다는게 지금 저에게는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일입니다.

개개인의 생각과 의견은 모두 다를수 있기에

제가 하는일이 누군가에게 비판받아야 하는 일이라면 달게 받을 것이고 제가 짊어진 관심의 무게에 비해 늘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라 생각하여

더욱 책임감 있고 모범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게 주어진 역할에 늘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실수도 하고 또한 제 선택에 아쉬워하고 실망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말 한마디 한마디가 늘 조심스러워 공식적인 인터뷰도 하지 않았습니다.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선수들에게 얼마나 간절하고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지금 일어나고 있는 판정이슈가 현장에서 지켜 보고있는 선배로서 동료로서 지도자로서 저 또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하지만 제가 관여할 수 없는 영역밖의 일이나 사실이 아닌 기사들로 인해 저 만나 고생하고 있는 가족들을 향한 무분별한 욕설이나 악플들은 삼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응원해 주시고 힘이 되어주시는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빅토르안(안현수)